"시장의 소음보다 복리의 침묵을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HJ입니다

새벽 2시에 엑셀을 켜던 개인 투자자가 직접 만든 금융 계산기예요
막연한 기대를 구체적인 숫자로 바꿔드릴게요

2022년, 그 해 겨울

2019년 가을, 첫 월급을 받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별다른 계획 없이 절반을 증권 계좌에 넣었는데, 정작 뭘 사야 할지는 전혀 몰랐어요. 그때 유튜브가 추천해준 영상에서 "이 종목 지금 사세요"라고 하길래, 그냥 따라 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투자라기보다는 복권에 가까웠죠.

2020년 3월, 코로나가 터지면서 계좌가 -30%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12월에 다시 열어보니 +40%가 되어 있더군요.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버티고 있었을 뿐인데. 그때 처음으로 '복리'라는 단어를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수익률 스크린샷도 찍어서 저장해뒀어요. '어, 나 투자 좀 하는 사람인가?' 하는 착각이 시작된 건 아마 그때부터였을 겁니다.

2022년 1월, 시장이 출렁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조정이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2월에 전쟁이 터졌고, 3월에는 나스닥이 -20%를 넘겼어요. 제 계좌에는 2년 동안 모은 돈 전부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증권앱 알림이 울릴 때면 심장이 쪼그라드는 것 같았어요.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습니다.

6월의 어느 새벽, 잠이 안 와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팔면 손실 확정인데... 그렇다고 더 떨어지면? 반토막 나면 어쩌지?' 두 가지 시나리오가 머릿속에서 끝없이 싸우더군요. 새벽 4시에 자동 매수 설정을 확인했습니다. 매달 15일마다 정해진 금액이 빠져나가도록 해둔 거요. '해제' 버튼 위에서 손가락이 한참을 멈춰 있었는데, 결국 누르지 않았어요.

10월, 계좌가 -25%를 찍었습니다. 2년치 저축의 4분의 1이 숫자로 증발한 거죠. 이상하게도 그쯤 되니까 무감각해지더라고요. 자동 매수는 계속 돌아갔고, 저는 그냥 일상을 살았습니다.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달라진 거라면 증권앱을 여는 횟수가 하루 12번에서 3번으로 줄었다는 것 정도였어요.

2023년 말, 계좌가 드디어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돌이켜보니 2022년에 산 주식들이 가장 좋은 가격이었더군요. 만약 그때 시장을 예측하려고 했다면, 저는 분명 6월에 전부 팔아버렸을 겁니다. 그 1년이 저를 만들었어요. 시장을 이기는 건 '예측'이 아니라 '버티기'라는 걸 온몸으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2050년을 향해 S&P500, Nasdaq100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새벽 2시의 엑셀

2022년 8월의 어느 밤이었어요. 물타기를 두 번이나 한 종목이 있었는데, 평단가가 도대체 얼마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만 더 사면 본전 칠 수 있는 거 아냐?' 싶어서, 정확히 얼마를 더 넣어야 하는지 알고 싶었어요.

그래서 새벽 2시에 엑셀을 켰습니다. "물타기 평단가 계산"을 검색해서 공식을 찾고, 셀에 숫자를 넣고, 수식을 입력하고, 드래그해서 복사하고. "100만원 더 넣으면 어떻게 되지?" "200만원이면?" 시나리오를 하나씩 바꿔가며 30분을 보냈습니다.

계산 결과를 보고 멍해졌어요. 본전을 치려면 300만원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잠깐, 이 돈이면 그냥 다른 종목 사는 게 낫지 않나?' 결국 물타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종목은 6개월 뒤에 -15%에 정리했어요. 300만원을 더 묻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었죠.

비슷한 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 "월 100만원씩 20년 넣으면 대체 얼마가 될까?" — 복리 계산기 앱을 찾았는데, 광고가 화면의 절반을 덮고 있더군요
  • "ISA가 좋다던데, 세금을 정확히 얼마나 아끼는 건데?" — 국세청 사이트를 30분 넘게 뒤졌습니다
  • "FIRE 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해?" — 4% 룰이 뭔지부터 검색해야 했어요
  • "해외주식 팔면 세금이 얼마나 나와?" — 250만원 공제가 어떻게 적용되는 건지 이해하는 데만 한 시간

매번 같은 패턴이었어요. 궁금한 게 생기면 검색하고, 공식을 찾고, 엑셀에 옮기고, 직접 계산하고. 그렇게 시간이 새어나갔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쳤어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내가 만들면 안 되나?' 그때부터 제가 필요했던 도구들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저 혼자 쓰려고 만든 건데, 지금은 같은 질문을 품고 있을 분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 11개의 계산기

손실 복구 & 위험 관리

  • 물타기 계산기 — 평단가 낮추기, 본전까지 필요한 투자금 역산
  • 인플레이션 계산기 — 10년 뒤 1억의 실제 가치

배당 투자 & 현금흐름

  • 배당주 월급 계산기 — 월 100만원 배당받으려면 얼마 필요한지
  • 배당 재투자(DRIP) 시뮬레이터 — 배당금을 다시 넣으면 어떻게 되는지

장기 투자 & FIRE

  • 복리 계산기 (J-커브) — 적립식 투자 20년 시뮬레이션
  • FIRE 계산기 — 경제적 자유까지 남은 시간

절세 & 세금 최적화

  • ISA vs 일반계좌 비교 — 비과세 혜택이 실제로 얼마인지
  • 해외주식 양도세 계산기 — 250만원 공제 반영
  • 건강보험료 시뮬레이터 — 금융소득 늘면 건보료는?
  • 세후 수익 최적화 포트폴리오 — 계좌별 세후 복리 비교

생활 금융

  • DSR 대출 한도 계산기 — 내 연봉으로 대출 얼마까지?

오해하지 마세요

물타기 계산기가 있다고 해서 물타기를 권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죠.

2022년에 제가 직접 물타기 계산기를 돌려봤을 때 일이에요. 화면에 "3번 더 물타면 -30%가 -10%로 줄어든다"고 나오더군요. 그런데 바로 옆에 다른 숫자가 있었습니다. "추가 투입금: 500만원."

500만원이라는 숫자를 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잠깐, 이 돈을 여기에 더 묻을 가치가 진짜 있나?' 결국 물타기 대신 손절을 선택했습니다. 계산기가 오히려 물타기를 막아준 셈이죠.

FIRE 계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4% 룰로 연 3천만원을 쓰려면 7억 5천이 필요하구나." "지금 저축률로는 23년이 걸리네." 이런 숫자를 눈앞에 보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축률을 높이든가, 목표 생활비를 낮추든가. 어느 쪽을 택하든, 막연했던 꿈이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뀝니다.

계산기는 답을 주지 않아요. '막연한 기대'를 '구체적인 숫자'로 바꿔줄 뿐입니다. 그 숫자를 보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온전히 여러분의 몫이에요. 손절도 좋은 결정이 될 수 있고, 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건 '감'이 아니라 '계산'에 기반해서 결정한다는 것.

지키는 것들

돈과 관련된 계산기를 만드는 일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잘못된 숫자 하나가 누군가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몇 가지는 꼭 지키려고 합니다.

정확성

모든 계산기는 2026년 현재 기준의 세법과 금융규제를 반영하고 있어요. 양도소득세율이 바뀌면 그날 밤에 업데이트하고,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이 바뀌면 다음 날 아침에 반영합니다. 계산기가 틀린 숫자를 보여주는 순간,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거든요.

프라이버시

입력하신 숫자는 어디에도 저장되지 않아요. 모든 계산은 여러분의 브라우저 안에서만 실행되고, 서버로 전송되는 데이터는 없습니다. "내 자산 정보가 어딘가에 쌓이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투명성

이 사이트는 광고와 제휴를 통해 운영됩니다. 다만 계산기의 결과는 어떤 광고주나 제휴사의 영향도 받지 않아요. "이 상품이 유리합니다"라고 숫자를 조작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입력한 값에 따른 정직한 숫자, 그것만 보여드립니다.

만들고 싶은 것들

아직 만들지 못한 계산기들이 있어요. 투자하면서 "이것도 있으면 좋겠다"고 메모해둔 것들인데, 언젠가 하나씩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 연금 계산기 —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노후 소득 시뮬레이션
  • 전세 vs 매매 비교 — 같은 집이라면, 어느 쪽이 유리할까
  • 환율 헤지 계산기 — 달러 자산의 환변동 리스크
  • 채권 수익률 계산기 — 만기 보유 시 실제 수익률
  •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 목표 비중에 맞춰 조절하기
  • 은퇴 인출 전략 — 4% 룰 말고 다른 방법들

혹시 "이런 계산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가 필요로 하는 것과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이 겹치는 지점에서, 다음 계산기가 탄생할 거예요.

연락처: [email protected]

중요한 안내

이 사이트의 계산기는 참고용입니다.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면책 조항을 확인해주세요.

시장은 예측할 수 없어요.

하지만 복리는 계산할 수 있습니다.

계산하고, 계획하고, 버티세요.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2050년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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