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사에서 펀드에 가입하려다 'A클래스? C클래스? 보수? 수수료?'에 막혀본 적 있으신가요? 같은 펀드가 여러 클래스로 나뉘는 이유부터 수수료와 보수의 차이, 환매 절차, 펀드 vs ETF 선택, 세금까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자본시장법 등 공식 자료를 토대로 2026년 6월 기준으로 쉽게 정리했습니다.
"이름이 똑같은 펀드가 왜 이렇게 많죠?"
올해 마흔이 된 직장인 표민호씨(가명)는 큰맘 먹고 모은 목돈을 펀드에 넣기로 했습니다.
은행 앱을 켜고 'S&P500'을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거의 똑같은 펀드가 화면을 가득 채웠습니다.
끝에 붙은 알파벳만 달랐습니다. 'A', 'C', 'C-e', 'S'…
"대체 뭘 골라야 하지?"
결국 표씨는 은행 창구를 찾아갔습니다. 직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A형은 처음에 떼는 수수료가 있고요, C형은 그게 없는 대신 보수가 조금 높아요."
표씨는 더 헷갈렸습니다. '수수료'랑 '보수'가 뭐가 다른 거지? 게다가 요즘은 다들 'ETF'를 한다는데, 펀드를 들어도 되는 걸까?
이 글은 표씨 같은 분을 위한 글입니다.
공모펀드의 알파벳(클래스)이 무슨 뜻인지, '수수료'와 '보수'가 어떻게 다른지, 펀드를 언제 사고팔 수 있는지, 그리고 'ETF와 펀드 중 뭘 골라야 하는지'까지 차근차근 풀어드리겠습니다.
내용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그리고 자본시장법 등 공식 자료를 토대로 2026년 6월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복리·J커브 계산기로 '보수 0.5%'가 30년 뒤 얼마를 깎는지 먼저 확인하기 →공모펀드가 뭔가요? — 돈을 모아 전문가가 굴리는 '바구니'
'펀드(fund)'는 쉽게 말해 '돈 바구니'입니다.
여러 사람의 돈을 한 바구니에 모읍니다. 그 돈을 전문가(운용사)가 주식이나 채권에 나눠 투자합니다. 그리고 번 돈(또는 잃은 돈)을 투자한 비율대로 나눠 갖습니다.
혼자서는 사기 힘든 수십 개 종목에, 소액으로도 한 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법에서는 펀드를 '집합투자기구'라고 부릅니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은다(집합)'는 뜻입니다.
펀드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역할이 나뉘어 있어, 한 곳이 사고를 쳐도 내 돈을 함부로 빼가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 주체 | 하는 일 | 쉽게 말하면 |
|---|---|---|
| 자산운용사 | 어떤 종목을 살지 정하고 굴림 | 요리사 |
| 판매사(은행·증권사) | 펀드를 파는 창구 | 식당 홀 |
| 신탁업자(수탁회사) | 펀드 재산을 따로 보관 | 금고지기 |
내 돈은 펀드를 판 은행이 아니라, 신탁업자(보통 다른 은행)의 금고에 따로 보관됩니다. 그래서 펀드를 판 은행이 망해도 펀드 재산은 안전합니다.
다만 여기서 '안전'은 '회사 부도로부터 안전'이라는 뜻입니다. 투자 손실까지 막아준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이 점은 뒤에서 다시 짚겠습니다.
공모펀드는 다시 두 종류로 나뉩니다.
- 공모펀드: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펀드. 광고도 하고, 1만 원부터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 사모펀드: 소수의 부자·기관만 가입하는 펀드. 최소 금액이 보통 수억 원입니다.
이 글은 보통 사람이 쉽게 가입하는 '공모펀드'를 다룹니다.
요즘 펀드 시장은 어떨까요? 한동안 ETF에 밀려 시들했던 펀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은 약 705조 원으로 석 달 새 15.8% 늘었습니다. 특히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는 2026년 5월 말 약 254조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약 61조 원)과 비교하면 4배가 넘습니다.펀드가 다시 뜨는 지금, 제대로 알고 고르는 법을 익혀둘 때입니다.
펀드 이름 뒤 알파벳의 정체 — '클래스(종류)'
표씨를 헷갈리게 한 그 알파벳. 정체는 '클래스(class)'입니다. 우리말로는 '종류'라고 합니다.
핵심만 말하면 이렇습니다. 알파벳이 달라도 운용은 똑같습니다. 오직 '수수료와 보수'만 다릅니다.
같은 요리(운용)를 어디서, 어떻게 주문하느냐에 따라 값만 다른 셈입니다. 이렇게 한 펀드 안에 비용이 다른 여러 클래스를 두는 것을 '종류형 펀드(멀티클래스)'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클래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클래스 | 뜻 | 누구에게 맞나 |
|---|---|---|
| A | 살 때 수수료를 한 번 뗌(선취). 대신 매년 보수가 낮음 | 오래 묻어둘 장기 투자자 |
| C | 살 때 떼는 수수료 없음. 대신 매년 보수가 높음 | 짧게 굴릴 단기 투자자 |
| E(또는 C-e) | 온라인 전용. 창구보다 저렴 | 앱·홈페이지로 직접 가입 |
| S | 펀드슈퍼마켓 전용. 보수가 가장 쌈 |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는 사람 |
| P | 연금계좌(연금저축·IRP) 전용 | 연금으로 펀드 투자 |
알파벳은 서로 붙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C-Pe'는 'C(수수료 없음) + P(연금 전용) + e(온라인)'라는 뜻입니다.
그럼 A와 C 중 뭘 골라야 할까요? 기준은 '얼마나 오래 들고 있을 것인가'입니다.
A는 살 때 한 번 수수료를 뗍니다. 대신 매년 떼는 보수가 쌉니다. C는 그 반대입니다. 살 때는 안 떼지만, 매년 더 많이 뗍니다.
그래서 짧게(2~3년 미만) 굴릴 거면 C가, 길게 묻어둘 거면 A가 보통 유리합니다. 매년 쌓이는 보수 차이가 처음에 낸 선취수수료를 넘어서는 시점이 대략 2~3년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가입할 수 있다면 'E'나 'S' 클래스가 거의 항상 더 쌉니다. 같은 펀드인데 창구에서 사면 비싸고, 온라인에서 사면 싼 셈입니다.
'수수료'와 '보수'는 다릅니다 — 한 번 vs 매년
표씨가 가장 헷갈린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둘은 완전히 다릅니다.
- 수수료: '한 번'만 냅니다. 살 때(선취) 또는 팔 때(후취) 한 번. 주로 판매사(은행·증권사)가 가져갑니다.
- 보수: '매년' 냅니다. 펀드를 들고 있는 동안 계속, 매일 조금씩 떼어 갑니다.
수수료는 한 번이라 눈에 잘 띕니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매년' 떼는 보수입니다. 오래 들수록 차곡차곡 쌓이기 때문입니다.
보수는 다시 네 갈래로 나뉩니다. 누구에게 가는지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 보수 종류 | 받는 곳 | 하는 일 |
|---|---|---|
| 운용보수 | 자산운용사 | 종목 고르고 굴림 |
| 판매보수 | 판매사(은행·증권사) | 펀드를 팖·관리 |
| 수탁보수 | 신탁업자 | 펀드 재산 보관 |
| 사무관리보수 | 사무관리회사 | 기준가 계산·장부 |
이 네 가지를 모두 더한 것이 '총보수'입니다. 여기에 증권 매매 비용 같은 기타 비용까지 더하면 '총보수·비용(TER)'이 됩니다. 내가 실제로 부담하는 전체 비용이 바로 이 TER입니다.
펀드를 고를 때는 이 TER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 수수료와 보수를 무한정 떼갈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법으로 상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제76조에 따르면, 판매수수료는 납입·환매 금액의 3%, 판매보수는 펀드 순자산 연평균액의 1.5%를 넘을 수 없습니다. 복리·J커브 계산기로 매년 떼는 보수가 수익을 얼마나 깎는지 계산해보기 →0.02% vs 0.59% — 작은 숫자가 무서운 진짜 이유
"보수 0.5%? 그게 뭐 대수라고."
많은 분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은 숫자가 수십 년 쌓이면 무서운 차이를 만듭니다.
정부도 이 문제를 콕 집어 지적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2024년 1월 발표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을 보면, 주식형 ETF의 판매보수는 0.02%인데, ETF를 뺀 주식형 공모펀드의 판매보수는 0.59%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2023년 9월 말 기준).
거의 30배 차이입니다.
이게 왜 무서울까요? 매년 빠지는 비용은 '복리'로 내 돈을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 7% 수익률로 30년간 굴린다고 해봅시다. 보수가 낮은 상품과 높은 상품은, 똑같이 굴려도 30년 뒤 결과가 수백만 원 단위로 벌어집니다. 수익률은 같은데 비용만으로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비싼 보수'는 장기 투자자에게 조용한 독입니다. 한 번 보수가 높은 클래스를 고르면, 그 차이가 매년 따라다닙니다.
여기에 '환매수수료'도 있습니다.
환매수수료는 정해진 기간을 못 채우고 일찍 팔 때 무는 일종의 '벌금'입니다. 펀드가 자주 들락날락하면 운용이 흔들리기 때문에, 단기 환매를 막으려고 둡니다.
보통 가입 후 일정 기간(예: 30일 또는 90일) 안에 팔면, 그동안 번 이익의 일부를 떼는 식입니다. 이 환매수수료는 판매사가 갖는 게 아니라 펀드로 다시 들어갑니다(자본시장법 제236조). 즉, 끝까지 남아 있는 다른 투자자에게 돌아갑니다.
그러니 펀드는 '며칠 만에 사고파는' 상품이 아닙니다. 짧게 굴릴 생각이라면 환매수수료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펀드는 언제 사고팔리나 — '미래 가격'의 함정
주식이나 ETF는 지금 보이는 가격에 바로 삽니다. 클릭하면 끝입니다.
펀드는 다릅니다. '지금 가격'에 못 삽니다.
펀드의 가격을 '기준가'라고 합니다. 펀드가 담은 자산을 모두 계산해 하루에 한 번 매기는 값입니다.
중요한 건, 내가 주문할 때는 그날 기준가가 '아직 안 정해졌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펀드는 '주문한 뒤에 정해지는 미래의 기준가'로 거래됩니다. 이를 '미래 가격(forward pricing)' 방식이라고 합니다(자본시장법 제236조).
보통 오후 3시 30분이 기준입니다. 이 시각 전에 주문하면 대개 다음 영업일 기준가로, 이후에 주문하면 그 다음다음 영업일 기준가로 처리됩니다.
파는 것(환매)은 더 답답합니다. 돈이 바로 안 들어옵니다.
| 펀드 종류 | 환매 대금 입금까지 |
|---|---|
| 국내 주식형 | 보통 4영업일 |
| 국내 채권형 | 보통 3영업일 |
| 해외 펀드 | 보통 6~10영업일 |
해외 펀드가 특히 오래 걸립니다. 시차와 현지 증시 사정 때문입니다. 급하게 돈 쓸 일이 있는데 해외 펀드에만 묶어두면 곤란할 수 있습니다.
법으로는 환매 청구일부터 15일 안에 대금을 주도록 정해져 있습니다(자본시장법 제235조). 위 표의 일수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행입니다.
이처럼 펀드는 '실시간 매매'가 안 됩니다. 이 점이 ETF와 가장 크게 다릅니다.
펀드 vs ETF — 둘 중 뭘 골라야 하나
요즘 표씨처럼 고민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냥 ETF 사면 안 되나?"
ETF는 사실 '증시에 상장된 펀드'입니다. 큰 틀은 펀드와 같지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팝니다. 둘을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공모펀드 | ETF |
|---|---|---|
| 사고파는 법 | 하루 한 번 기준가로 | 증시에서 실시간 매매 |
| 비용 | 상대적으로 높음 | 상대적으로 낮음 |
| 담은 종목 공개 | 보통 분기마다 | 매일 공개 |
| 소액 자동적립 | 쉬움(매달 자동이체) | 상대적으로 번거로움 |
| 자동 재투자 | 누적형 고르면 자동 | 분배금 따로 받아 재투자 |
표만 보면 ETF가 다 나아 보입니다. 비용도 싸고, 실시간이고, 투명합니다.
하지만 펀드가 더 나은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 매달 10만 원씩 '자동이체로 묻어두는' 적립식 투자. 펀드가 더 편합니다.
- 번 돈을 '알아서 다시 굴려주는' 복리 효과. 누적형 펀드를 고르면 자동입니다.
- 시세를 계속 들여다보지 않는 '방치형' 장기 투자. 펀드가 마음이 편합니다.
반대로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끼고, 직접 사고팔고 싶다면 ETF가 낫습니다.
참고로 정부도 이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공모펀드를 ETF처럼 증시에 상장해 거래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펀드의 가장 큰 불편(느린 매매, 높은 비용)을 손보려는 것입니다.
ETF가 처음이라면 ETF 초보 완벽 가이드와 좋은 ETF 고르는 법을, 비슷한 상품인 ETN이 궁금하다면 ETN 완벽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액티브 vs 인덱스 — 비싼 펀드가 더 잘 벌까?
펀드는 운용 방식으로도 나뉩니다.
- 액티브 펀드: 펀드매니저가 '시장보다 더 벌겠다'며 종목을 직접 고릅니다. 손이 많이 가니 보수가 비쌉니다.
- 인덱스 펀드: 코스피200·S&P500 같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손이 덜 가니 보수가 쌉니다.
"비싼 액티브 펀드가 더 잘 벌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정반대입니다.
세계적인 지수 회사 S&P가 매년 내는 SPIVA 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대부분이 장기적으로 지수를 못 이겼습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10년간 약 90%, 15년간 약 93%의 액티브 펀드가 지수보다 못한 성적을 냈습니다.
기간이 길수록 지수를 이기는 펀드는 더 줄었습니다.
게다가 이 수치에는 '생존 편향'을 걷어낸 효과도 있습니다. 성적이 나쁜 펀드는 도중에 사라지는데(청산·합병), SPIVA는 그 사라진 펀드까지 포함해 계산합니다. 그래서 더 냉정한 숫자입니다.
한국 시장만 따로 떼어 본 최신 공식 수치는 제한적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S&P의 아시아 보고서에도 한국 대형주 펀드가 포함되며, 큰 흐름은 비슷합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비싼 보수'는 확실한 손해지만, '더 높은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보일수록 보수가 싼 인덱스 펀드나 ETF가 무난합니다.
은퇴 시점에 맞춰 알아서 굴려주는 'TDF'가 궁금하다면 TDF 완벽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펀드 세금 — 국내 주식형은 비과세, 나머지는 15.4%
펀드도 세금이 붙습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벌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것입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펀드가 직접 사고팔아 번 차익은 세금이 없습니다.
근거는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2입니다. 펀드가 직접 산 국내 상장주식의 매매·평가 손익은 '펀드 이익'에서 빼도록 정하고 있습니다(제4항). 그래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매매차익은 비과세입니다.
하지만 다음은 세금이 붙습니다. 세율은 배당소득세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입니다.
- 펀드가 받은 주식 배당금, 채권 이자
- 해외 주식의 매매차익
- 채권의 매매차익
그래서 채권형 펀드나 해외 펀드는 대부분 과세 대상입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세금이 붙는 펀드 이익이 다른 이자·배당과 합쳐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세금이 더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세금을 줄이고 싶다면 세제 혜택 계좌를 쓰는 게 좋습니다.
- 연금저축펀드: 연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IRP를 합치면 900만 원). 공제율은 소득에 따라 13.2%~16.5%입니다.
- ISA: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분리과세 혜택이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 ETF의 비과세 원리가 더 궁금하면 국내주식형 ETF 비과세 정리를, ISA가 궁금하면 ISA 완벽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ISA vs 일반계좌, 세금 차이를 직접 비교해보기 →어디서 사야 싸게 사나 — 창구 vs 온라인
같은 펀드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다릅니다.
은행·증권사 창구에서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가입하면 보통 A나 C 클래스입니다. 편하지만 비쌉니다. 설명해주는 값(판매보수)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직접 가입하면 'E' 클래스를, 펀드슈퍼마켓에서 사면 'S' 클래스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온라인 클래스는 보수가 창구의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여기서 '펀드슈퍼마켓'을 짚고 갈게요. 한때 '한국포스증권'이 운영하던 펀드 전문 온라인 판매처입니다.
이 회사는 2024년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합쳐져 '우리투자증권'이 되었습니다. 합병 뒤에도 펀드슈퍼마켓 서비스와 'S클래스'는 그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금융위 합병 인가 자료).
S클래스는 'Super(슈퍼) 클래스'의 약자입니다. 살 때 떼는 수수료가 없고 보수가 가장 쌉니다. 단, 보통 3년을 못 채우고 팔면 환매 금액의 일부(예: 0.15% 이내)를 후취수수료로 뗍니다. 오래 들고 갈수록 유리한 구조입니다.
내 펀드의 정확한 보수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펀드 전자공시에서 거의 모든 펀드의 보수와 비용을 검색해 비교할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도 도움이 됩니다.
펀드 가입 전 체크리스트 — '불완전판매'를 피하려면
펀드는 원금을 잃을 수 있는 투자상품입니다. 그래서 파는 쪽도, 사는 쪽도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2021년 시행)은 판매사에 여러 의무를 지웁니다.- 적합성 원칙: 내 투자 성향에 안 맞는 상품을 함부로 권하면 안 됩니다.
- 적정성 원칙: 내가 먼저 사겠다고 해도, 안 맞으면 '안 맞는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 설명의무: 위험·비용 같은 중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설명해야 합니다.
그러니 가입 전에 다음을 꼭 챙기세요.
- '투자설명서'와 '핵심상품설명서'를 받아 위험 등급과 총보수(TER), 환매 조건을 확인합니다.
- 펀드 전자공시에서 같은 펀드의 더 싼 클래스가 있는지 비교합니다.
- '원금 보장'이라는 말에 속지 않습니다. 펀드는 원금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이 가장 중요합니다. 펀드는 예금이 아닙니다.
은행 예금은 예금자보호로 1인당 1억 원까지(2025년 9월부터 상향) 보호됩니다. 하지만 펀드·ETF 같은 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예금보험공사도 펀드를 '비보호' 상품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손실이 나면 그 손실은 온전히 내 몫입니다.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시작해야 합니다.
복리·J커브 계산기로 보수·기간별 수익 차이를 직접 시뮬레이션하기 →자주 묻는 질문 (FAQ)
Q1. A클래스와 C클래스, 결국 뭘 골라야 하나요?'얼마나 오래 들고 있을지'로 정합니다. 3년 넘게 묻어둘 거면 매년 보수가 싼 A클래스가, 짧게 굴릴 거면 살 때 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가 보통 유리합니다. 직접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다면 둘보다 E나 S클래스가 더 쌉니다.
Q2. 펀드를 팔면 돈이 언제 들어오나요?바로 안 들어옵니다. 국내 주식형은 보통 4영업일, 채권형은 3영업일, 해외 펀드는 6~10영업일쯤 걸립니다. 급하게 쓸 돈은 펀드에 넣지 않는 게 좋습니다.
Q3. 펀드에서 손해를 봤는데도 세금을 내나요?그럴 수 있습니다. 펀드는 '무엇으로 벌었느냐'로 세금을 매깁니다. 전체로는 손해여도, 그 안의 배당금이나 이자에는 세금이 붙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매매차익 자체는 비과세입니다.
Q4. 내 펀드 수수료가 비싼지 어디서 확인하나요? 금융투자협회 펀드 전자공시(dis.kofia.or.kr)에서 펀드 이름으로 검색하면 총보수와 비용을 볼 수 있습니다. 같은 펀드의 다른 클래스와 비교해보세요. Q5. 적립식이면 펀드가 나아요, ETF가 나아요?매달 같은 금액을 '자동이체로 묻어두는' 적립식이라면 펀드가 편합니다. 자동 매수와 자동 재투자가 쉽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아끼고 직접 사고팔고 싶다면 ETF가 낫습니다.
Q6. 펀드도 예금자보호가 되나요?안 됩니다. 펀드는 투자상품이라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손실은 본인이 책임집니다.
3줄 요약
- 펀드 이름 뒤 알파벳은 '클래스'입니다. 운용은 같고 비용만 다릅니다. 길게 묻으면 A, 짧으면 C, 직접 가입하면 E·S가 쌉니다.
- '수수료'는 한 번, '보수'는 매년 뗍니다. 매년 떼는 보수(TER)가 복리로 수익을 깎으니 꼭 비교하세요(주식형 ETF 0.02% vs 공모펀드 0.59%).
-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 매매차익은 비과세, 배당·이자·해외분은 15.4% 과세. 펀드는 예금이 아니라 원금 보장이 안 됩니다.
면책 조항: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펀드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펀드의 클래스·보수·환매 조건·세금은 상품마다 다르고, 제도와 세법은 바뀔 수 있습니다. 실제 가입 전에는 반드시 해당 펀드의 투자설명서와 금융투자협회·금융감독원 등 공식 자료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76조 (집합투자증권 판매 등에 관한 특례) — 판매수수료·판매보수 한도
- 자본시장법 제235조 (환매청구 및 방법 등) — 환매대금 15일 내 지급
- 자본시장법 제236조 (환매가격 및 수수료 등) — 미래 가격·환매수수료
-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2 (집합투자기구의 범위 등) —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 금융소비자보호법 — 적합성·적정성·설명의무
- 금융위원회 —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방안(2024.1.3) — ETF·공모펀드 보수 비교, 상장거래 추진
- 금융위원회 — 공모펀드 관련 제도 개선(2021)
- 금융위원회 — 한국포스증권·우리종합금융 합병 인가
- 국세청 — 집합투자기구로부터의 이익(펀드 과세)
- 금융감독원 ·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
- 금융투자협회 · 펀드 전자공시서비스 · 펀드정보 One-Click 시스템
- 예금보험공사 — 보호대상 금융상품(펀드는 비보호)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KCIE) — 펀드 투자 교육
- 한국거래소(KRX) — ETF 등 상장상품
- S&P Dow Jones Indices — SPIVA U.S. Year-End 2024 — 액티브 vs 인덱스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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