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

국채 ETF는 만기까지 기다려도 원금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작성: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28일, 미국 30년 국채 ETF가 하루 3.48% 빠졌습니다. 2024년 9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직전 8,442원에 1,200주를 산 배성현(가명) 씨의 계좌는 10월 2일 6,780원, 199만원 손실입니다. 분배금 25회를 더해도 136만원이 비어 있습니다. 이 글은 "국채니까 만기까지 들면 원금이 돌아온다"는 말이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을 계속 갈아 끼우는 ETF에는 왜 통하지 않는지, 그리고 물타기 계산기가 내주는 본전 주가를 듀레이션 15.31년으로 나눠 본전 금리로 읽는 법을 미국 재무부 금리·연준 성명·운용사 공시·소득세법 조문으로 계산했습니다. 추가 매수 0원부터 2,000만원까지 본전 금리는 4.07%에서 5.21%로 움직이고, 금리가 0.5%p 더 오르면 손실률은 절반이 되는데 잃는 돈은 두 배가 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28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배성현(가명) 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증권 앱을 열었습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옆에 파란 숫자가 떠 있었습니다. 하루 만에 3.48% 빠진 6,885원이었습니다.

주식이 아니라 미국 국채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자산입니다. 그 상품이 연휴 사이에 코스피 종목처럼 움직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연휴 동안 미국 30년물 금리가 뛴 값을 첫 거래일에 한꺼번에 받은 겁니다.

그가 이 상품을 산 날부터 꺼내야 합니다. 2024년 9월 13일 금요일이었습니다. 닷새 뒤 미국 연준이 4년 반 만에 금리를 내린다고 모두가 말하던 때입니다. 그는 8,442원에 1,200주, 1,013만원어치를 샀습니다.

이 글을 연 분의 머릿속도 비슷할 겁니다. 국채가 왜 이렇게 빠지는지. 기다리면 원금이 돌아오는지. 물을 타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지. 배성현 씨가 지난 한 주 동안 답을 찾아간 순서대로 적겠습니다.

미리 하나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는 물타기 계산기에 '주가' 대신 '금리'를 넣는 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된다"는 말이, 이 상품에는 왜 통하지 않는지도 알게 됐습니다.

2024년 9월,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던 금요일

2024년 9월 18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내렸습니다. 그날 성명서에 적힌 새 금리는 4.75~5.00%였습니다. 그 주 내내 유튜브와 증권사 리포트의 문장은 하나였습니다.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였습니다.

배성현 씨는 인하 발표 닷새 전인 금요일에 샀습니다. 미국 재무부 집계로 그날 30년물 금리는 3.98%였습니다. ETF 가격은 8,442원, 그 뒤 2년 동안 다시 보지 못한 가격이었습니다. 그는 몰랐고, 저도 그때는 몰랐습니다.

상품 자체는 단순합니다. 운용사 설명에 따르면 잔존만기 20년 이상인 미국 국채를 담습니다. 환율 변동은 헤지로 막고, 이자는 매달 분배금으로 줍니다. 총보수는 연 0.05%, 위험등급은 6단계 중 5등급인 '낮은 위험'입니다.

그날 저녁 입사 동기가 물었습니다. 주식도 아니고 채권을 왜 사느냐고요. 배성현 씨가 설명하자 동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국채잖아. 떨어져 봤자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원금은 나와"

이 한마디가 2년을 버티게 했습니다. 매달 말이면 주당 25원에서 28원씩 분배금이 들어왔습니다. 1,200주니까 한 달에 3만원 안팎입니다. 적지만 '기다리는 사람에게 주는 월세'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해 동안 벌어진 일

첫 번째 수수께끼는 그해 연말에 왔습니다. 금리를 내렸는데 왜 가격이 떨어질까요?

연준이 내린 건 하루짜리 기준금리입니다. 이 ETF 가격을 정하는 건 30년짜리 장기금리입니다. 장기금리는 연준이 아니라 시장이 정합니다. 물가 전망, 나라 빚, 국채 발행량이 그 재료입니다.

2024년 말 30년물 금리는 4.77%로 올라 있었습니다.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장기금리는 0.79%p 오른 겁니다. ETF는 7,314원이 됐습니다. 석 달 만에 13%가 사라졌습니다.

2025년은 7,300원에서 7,600원 사이를 오갔습니다. 손실은 줄지 않았지만 늘지도 않았습니다. 분배금은 꼬박꼬박 들어왔습니다. 그해 받은 분배금은 주당 304원이었습니다.

2026년은 달랐습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며 기름값이 뛰었고, 물가 걱정이 되살아났습니다. 9월 16일 연준은 금리를 거꾸로 올렸습니다. 성명서의 새 금리는 3.75~4.00%, 이유는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였습니다.

30년물 금리는 9월 30일 5.64%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종가였습니다. 연초보다 0.78%p, 배성현 씨가 산 날보다 1.66%p 높습니다. 그의 계좌는 아래 표처럼 움직였습니다.

날짜미국 30년물 금리ETF 종가평가손익
2024.9.13 매수3.98%8,442원0원
2024.12.304.77%7,314원-135만원
2025.12.304.81%7,461원-118만원
2026.6.304.91%7,519원-111만원
2026.8.315.25%7,159원-154만원
2026.9.16 연준 인상5.35%7,033원-169만원
2026.9.23 연휴 전날5.40%7,133원-157만원
2026.9.28 연휴 뒤 첫날5.56%6,885원-187만원
2026.10.25.63%6,780원-199만원

금리는 미국 재무부의 날짜별 종가, ETF 가격은 한국 거래소 종가입니다. 10월 2일 평가손실은 199만원, 매수금액의 19.7%입니다. 25번 받은 분배금은 주당 628원, 모두 75만원입니다. 세금 15.4%를 떼면 64만원이라 다 합쳐도 136만원이 비어 있습니다.

혼자 당한 일은 아닙니다. 메트로신문 집계를 보면 올해 개인은 미국 장기채 ETF를 팔고 있습니다. 상위 10개 종목에서만 8,904억원을 뺐습니다. 전체 순자산 5조원의 18%입니다. 환헤지를 안 한 쌍둥이 상품은 환율까지 내려 손실이 두 배였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원조 상품도 다르지 않습니다. 운용사 블랙록의 공시를 보면, TLT의 올해 수익률은 10월 1일 기준 -7.81%입니다. 분배금을 다 합친 숫자입니다. 연 5%대 이자를 받고도 마이너스입니다.

'만기까지 기다리면 된다'가 이 상품에는 없는 이유

동기의 말은 절반만 맞았습니다. 국채를 직접 사면 맞는 말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설명하는 국채는 만기가 20년 또는 30년이고, 6개월마다 이자를 줍니다. 중간에 값이 어떻게 흔들리든 만기에는 액면가가 돌아옵니다.

ETF는 다릅니다. 이 상품의 규칙은 '잔존만기 20년 이상'입니다. 들고 있던 국채가 19년짜리가 되면 팔고, 새 30년물을 사서 채웁니다. 그래서 펀드 안의 평균 만기는 늘 25년 안팎에 머뭅니다. 만기가 오는 게 아니라, 만기에서 계속 도망치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기다림이 만기로 바뀌지 않습니다. 그럼 원금은 어떤 길로 돌아올까요? 길은 둘뿐입니다. 금리가 내려서 가격이 오르거나, 분배금이 쌓여서 구멍을 메우거나.

금리가 지금 그대로라고 해 봅시다. 연 4.4%인 분배금으로 19.7%를 메우려면 4.5년이 걸립니다. 세금을 떼면 5년이 넘습니다.

시장은 이미 이 차이를 알아챈 듯합니다. 한국경제 보도가 한국예탁결제원 통계를 인용했습니다.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투자자가 미국 국채를 직접 산 돈이 5조3,861억원입니다. 2011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최대입니다.

같은 기간 ETF에서는 돈이 빠졌습니다. 만기가 없는 쪽에서 있는 쪽으로 돈이 옮겨 간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만기 있는 길이 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물과 20년물이 있고, 만기까지 들면 가산금리에 복리가 붙습니다. 올 9월부터는 퇴직연금 계좌로 사는 길도 열렸습니다. 그 계산은 퇴직연금 계좌로 개인투자용 국채를 사는 법에 따로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동기가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10월 첫날 점심에 그는 반대로 말했습니다.

"그럼 지금이 꼭지 아니야? 스물몇 해 만에 제일 높다며. 지금 더 사야지"

이번에는 배성현 씨가 바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날 밤 계산기를 열었습니다. 그 말이 맞는지 틀린지는 숫자가 정해 줄 일이었으니까요.

듀레이션 15.31년, 금리 0.29%p면 1년치 분배금이 사라집니다

계산에 앞서 숫자 하나를 알아야 합니다. '듀레이션'입니다. 어렵게 들리지만 뜻은 하나입니다. 금리가 1%p 움직일 때 가격이 몇 % 움직이는지를 알려 주는 어림자입니다.

긴 막대를 떠올리면 됩니다. 손잡이 쪽에서 1cm만 흔들어도 막대 끝은 크게 움직입니다.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막대가 깁니다. 운용사 공시로 이 ETF의 듀레이션은 10월 1일 기준 15.31년입니다. 금리가 1%p 오르면 가격이 15% 넘게 빠진다는 뜻입니다.

같은 공시에 펀드가 든 채권의 평균 만기수익률은 5.67%로 적혀 있습니다. 최근 12개월 분배금은 주당 296원, 지금 가격의 4.37%입니다. 둘을 나누면 이 상품의 속살이 보입니다. 4.37을 15.31로 나누면 0.29가 나옵니다.

금리가 0.29%p만 더 오르면 1년치 분배금이 하루에 사라집니다. 반대로 0.29%p 내리면 1년치 분배금을 하루에 법니다. 매달 3만원이 들어오는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금리 0.1%p에 12만원씩 오가는 상품이었던 겁니다.

그럼 이 어림자는 얼마나 맞을까요? 올해 숫자로 재 봤습니다. 30년물은 연초 4.84%에서 10월 2일 5.63%로, 0.79%p 올랐습니다. 어림셈대로면 12.1% 빠져야 합니다. 실제 가격은 7,461원에서 6,780원으로 9.1% 빠졌습니다.

어림셈이 손실을 3%p 크게 말했습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에 비례해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고 완만하게 휘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어림보다 덜 빠지고, 내릴 때는 어림보다 더 오릅니다. 이 오차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쪽입니다.

TLT와 이 상품의 수익률이 다른 이유도 여기서 갈립니다. 환헤지 비용 때문입니다. 헤지 비용은 대략 두 나라 금리 차이만큼 듭니다. 지금 미국은 3.75~4.00%, 한국은 3.00%라 그 차이가 연 1%p 가깝습니다. 그 구조는 S&P500 환헤지 ETF의 비용 분석에 자세히 있습니다.

물타기 계산기에 '금리'를 넣는 법

이제 배성현 씨가 그날 밤 한 계산입니다. 물타기 계산기에 평단가 8,442원, 1,200주, 현재가 6,780원을 넣었습니다. 추가 매수금은 0원부터 2,000만원까지 바꿔 가며 눌렀습니다. 계산기는 새 평단가와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을 내줍니다.

여기서 한 단계만 더 가면 됩니다. 필요한 상승률을 듀레이션 15.31로 나누는 겁니다. 그러면 금리가 몇 %p 내려야 본전인지가 나옵니다. 그 값을 지금 금리 5.67%에서 빼면 '본전 금리'가 됩니다.

추가 매수새 평단가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필요한 금리 하락폭본전 금리
0원8,442원+24.5%1.60%p4.07%
500만원7,809원+15.2%0.99%p4.68%
1,000만원7,526원+11.0%0.72%p4.95%
2,000만원7,261원+7.1%0.46%p5.21%

표를 읽는 법은 이렇습니다. 지금 그대로 두면 30년물이 4.07%까지 내려와야 본전입니다. 지난 2년 동안 한 번도 못 본 숫자입니다. 1,000만원을 더 넣으면 4.95%면 됩니다. 올해 6월만 해도 그 아래였습니다.

기다리는 시간도 돈이 됩니다. 1년을 들고 있으면 분배금 4.37%가 들어옵니다. 그만큼 필요한 상승률이 줄어듭니다. 아래 표는 '1년 뒤 본전'으로 다시 계산한 값입니다.

추가 매수1년 뒤 필요한 상승률1년 뒤 필요한 금리 하락폭1년 뒤 본전 금리
0원+20.2%1.32%p4.35%
500만원+10.8%0.71%p4.96%
1,000만원+6.6%0.43%p5.24%
2,000만원+2.7%0.18%p5.49%

배성현 씨가 처음 본 숫자는 '본전 주가 7,526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 숫자로는 판단이 서지 않았을까요? 7,526원이 올까 안 올까는 점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전 금리 4.95%'로 바꾸자 뉴스가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연준이 한 번 더 올리느냐, 물가가 꺾이느냐가 곧 내 계좌 문제가 된 겁니다.

거꾸로 목표를 먼저 정할 수도 있습니다. 계산기 아래쪽 목표 평단가 계산기에 7,500원을 넣으면 필요한 돈이 나옵니다. 1,064만원입니다. 그 돈이 없다면 7,500원은 내 목표가 아닙니다.

손실률은 내려가고 손실액은 올라갑니다

계산기 화면에는 '손실률 감소'라는 글자가 뜹니다. 1,000만원을 넣으면 손실률이 19.7%에서 9.9%로 줄어듭니다. 기분이 좋아지는 숫자입니다. 그런데 그 옆에 적히지 않은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틀렸을 때 잃는 돈입니다.

1년 뒤 30년물 금리 변화가격 변동물타기 0원일 때 손익1,000만원 물타기 뒤 손익
1.5%p 하락+23.0%-13만원+217만원
1.0%p 하락+15.3%-75만원+78만원
0.5%p 하락+7.7%-137만원-61만원
변화 없음0%-199만원-199만원
0.5%p 상승-7.7%-262만원-338만원
1.0%p 상승-15.3%-324만원-477만원

손익은 매수 원금과 견준 값이고, 분배금은 뺀 숫자입니다. 금리가 0.5%p 더 오르면 지금 계좌는 62만원을 더 잃습니다. 1,000만원을 넣은 계좌는 139만원을 더 잃습니다. 손실률은 절반이 됐는데 잃는 돈은 두 배가 됩니다.

반대쪽도 두 배입니다. 금리가 1%p 내리면 물을 탄 계좌만 플러스로 돌아섭니다. 물타기는 '맞으면 두 배, 틀리면 두 배'인 지렛대입니다. 계산기가 보여 주는 손실률 감소는 지렛대의 앞면만 보여 줍니다. 뒷면은 금액 칸에서 직접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물타기에는 숫자 셋이 먼저 정해져야 합니다. 총 한도, 멈출 조건, 시간 제한입니다. 주식이라면 멈출 조건이 '주가'겠지만 이 상품에서는 '금리'입니다. 세 숫자를 정하는 방법은 물타기 계획서 쓰는 법에 있습니다. 주식에 적용한 사례는 삼성전자 물타기 숫자 3개를 보시면 됩니다.

배성현 씨가 10월 2일에 정한 것

그는 1,000만원을 넣지 않았습니다. 500만원만, 그것도 두 번에 나눠 넣기로 했습니다. 첫 250만원은 10월 2일에 넣었습니다. 나머지는 10월 27일과 28일 연준 회의 결과를 보고 넣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29일 새벽에 나옵니다.

멈출 조건은 금리로 정했습니다. 500만원을 다 넣고 나면 본전 금리는 4.68%입니다.

30년물이 6.0%를 넘으면 더 넣지 않습니다. 그 뒤로는 분배금만 다시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6.0%는 지금보다 0.37%p 위, 어림셈으로 가격이 5.7% 더 빠지는 자리입니다. 그 손실까지는 감당한다고 미리 적어 둔 겁니다.

새로 생기는 돈은 만기 있는 쪽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분배금 재투자 말고 추가로 넣을 돈은 개인투자용 국채 쪽입니다. 금리가 5%대인 지금, 만기에 원금이 확정되는 상품과 안 되는 상품의 차이를 몸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손실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그래도 아침 알림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제 그는 6,780원 대신 두 숫자를 봅니다. 본전 금리 4.68%와 멈출 금리 6.0%입니다. 같은 손실인데 처음으로 '조건'이 생겼습니다.

팔아서 손실을 확정한다면, 세금은 두 상품이 다릅니다

물타기 대신 파는 쪽을 고른 분도 있을 겁니다. 팔면 세금은 어떻게 될까요? 상품마다 답이 다릅니다. 같은 미국 국채 ETF라도 국내 상장과 미국 상장은 세금의 종류가 다릅니다. 손실이 났을 때 그 차이가 드러납니다.

국내 상장 채권 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입니다. 근거는 소득세법 제17조 제1항 제5호의 '집합투자기구로부터의 이익'입니다. 시행령 제26조의2는 국내 주식의 매매차익만 여기서 빼 줍니다. 채권 ETF는 빠지지 않아 이익이 나면 15.4%를 뗍니다. 손실이 나면 세금은 없지만, 일반계좌에서는 그 손실을 다른 이익과 상계할 길도 없습니다.

TLT 같은 미국 상장 ETF는 양도소득입니다. 근거는 소득세법 제94조 제1항 제3호입니다. '외국에 있는 시장에 상장된 주식등'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세율은 제104조의 20%에 지방소득세를 더한 22%입니다. 공제는 제103조의 연 250만원입니다. 제102조 제2항에 따라, 같은 해 다른 해외주식 이익에서 이 손실을 뺄 수 있습니다.

TLT 100주를 2024년 9월 101.33달러에 샀다고 해 봅시다. 지금 77.48달러에 팝니다. 환율을 1,350원으로 같게 두면 손실은 약 322만원입니다.

올해 다른 미국 주식에서 500만원을 벌었다면 이 손실을 뺀 178만원이 남습니다. 250만원 공제 안이라 과세표준은 0원이고, 손실을 확정하지 않았다면 55만원을 냈을 세금입니다.

내 숫자로 보려면 해외주식 양도세 계산기에 TLT 매수가와 매도가, 올해 누적 이익을 넣으면 됩니다. 환율은 매수일과 매도일 것을 따로 쓰므로 실제 숫자는 달라집니다. 과세 범위는 국세청 주식 양도소득세 안내에 있습니다. 환율 규칙과 신고 절차는 홈택스 해외주식 신고 실전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국내 상장 ETF를 ISA나 연금계좌에서 샀다면 이야기가 또 다릅니다. ISA는 계좌 안 손익을 합쳐 세금을 매깁니다. 채권 ETF 손실이 다른 이익을 줄여 주는 셈입니다. 그 구조는 ISA 비과세의 실제 크기에서 다뤘습니다. 물타기 자금을 어느 계좌로 넣을지도 여기서 갈립니다.

물린 사람들이 밤에 검색하는 여덟 가지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바로 오르나요?

2024년이 답입니다. 9월에 기준금리를 0.5%p 내렸는데, 30년물은 연말까지 0.79%p 올랐습니다. 이 ETF를 움직이는 건 기준금리가 아니라 장기금리입니다. 장기금리는 물가 전망과 국채 발행량이 정합니다.

분배금을 다시 사면 물타기와 같은 건가요?

같은 원리입니다. 다만 크기가 작습니다. 월 3만원이면 4주 남짓이라 평단가가 한 달에 몇 원 내려갑니다. 그래도 2년이면 100주 가까이 쌓여 본전 금리를 조금씩 밀어 올립니다.

환노출형이 손실이 두 배인 이유는 뭔가요?

환율 때문입니다. e-나라지표의 작년 말 원/달러 환율은 1,439.0원입니다. 9월 23일에는 1,358.4원까지 내렸습니다. 달러 자산을 원화로 바꾸면 5.6%가 사라진 겁니다. 채권 손실에 환차손이 얹혀 두 배가 됐습니다.

커버드콜형으로 갈아타면 분배금이 더 많던데요?

분배금은 많지만 금리가 내릴 때 오를 폭을 미리 팔아 버린 상품입니다. 본전을 금리 하락으로 메우려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메트로신문 집계에서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판 상품이 커버드콜형이었습니다.

2배 레버리지로 반등을 노리면 안 되나요?

금리가 오르내리기만 해도 원금이 녹는 구조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레버리지 상품 유의사항에서 짚은 '음의 복리'입니다. 듀레이션 15년에 2배를 곱하면 금리 0.1%p에 3%가 움직입니다.

연금계좌나 ISA 안에 있는 건 어떻게 하나요?

세금 걱정은 덜어도 됩니다. 연금계좌는 팔아도 세금이 그 자리에서 나가지 않고, ISA는 손익을 합쳐 계산합니다. 물타기 자금을 추가로 넣는다면 일반계좌보다 이 두 계좌가 먼저입니다.

미국 국채를 직접 사는 게 낫나요?

만기까지 들 수 있는 돈이라면 그렇습니다. 만기에 액면가가 돌아오는 건 직접 산 국채뿐입니다. 다만 중간에 팔면 ETF와 똑같이 가격 위험을 집니다. 두 방식의 차이는 미국 국채 직접 투자 가이드에 정리돼 있습니다.

손절 기준은 어떻게 잡나요?

주가가 아니라 금리로 잡습니다. 배성현 씨는 6.0%로 잡았습니다. 자기가 감당할 손실률을 듀레이션으로 나누면 그 금리가 나옵니다. 5% 더 잃어도 된다면 0.33%p 위가 내 선입니다.

다시 9월 28일 아침의 지하철로

그날 배성현 씨가 본 건 -3.48%라는 숫자 하나였습니다. 10월 2일 밤 그가 적어 둔 건 숫자 둘입니다. 본전 금리 4.68%, 멈출 금리 6.0%. 상품도 손실도 그대로인데, 기다림에 조건이 생겼습니다.

국채 ETF에 물려 있다면 오늘 밤 두 숫자를 만들어 보세요. 물타기 계산기에 내 평단가와 현재가를 넣으면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이 나옵니다. 그 값을 듀레이션으로 나누면 본전 금리입니다. 그 숫자를 적어 둔 사람은 이미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조건을 가진 사람입니다.


참고 자료

이 글은 2026년 10월 5일 기준 공시와 보도를 바탕으로 쓴 정보 글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배성현 씨는 가상의 인물이고, 가격·분배금·금리는 본문에 적은 출처의 숫자를 그대로 썼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직접 계산해보세요

본전 탈출·물타기 시뮬레이터로 내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세요.

본전 탈출·물타기 시뮬레이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