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문해력

목돈 3억이면 매달 얼마가 들어올까 —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으로 이자 생활 설계하는 법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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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세에 은퇴한 장인숙 씨의 통장엔 목돈 3억 원이 있지만, 매달 들어오는 돈은 없습니다. 이럴 때 가장 안전한 답이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이에요.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다달이 받아 생활비로 쓰는 방법이죠. 1억·3억·5억이면 매달 얼마가 들어오는지, 월 100만 원을 받으려면 목돈이 얼마 필요한지, 목돈이 커질 때 조심할 '세금 3단계 함정'까지 2026년 기준으로 계산해봤습니다.

"돈은 있는데, 매달 들어오는 게 없어요"

62세 장인숙 씨는 얼마 전 다니던 회사를 나왔습니다. 퇴직금과 살던 집을 정리한 전세보증금을 합치니 3억 원가량이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월급이 끊기자, 매달 나가는 생활비가 고스란히 원금을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목돈은 있는데,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돈이 없다."

은퇴를 앞뒀거나 목돈을 손에 쥔 사람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입니다. 이때 가장 안전하고 단순한 답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이에요.

목돈을 은행에 맡겨 두고, 이자를 만기에 몰아 받는 대신 '매달 나눠' 받는 방법입니다. 원금은 한 푼도 건드리지 않고, 이자만 다달이 생활비로 쓰는 구조죠.

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로 내 월이자 먼저 계산해보기 → 예치금과 금리만 넣으면 매달 세후로 얼마가 들어오는지 바로 나옵니다.

이 글은 2026년 7월 기준으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예금보험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은행연합회 등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월이자지급식 예금의 계산법과 세금, 함정을 하나씩 짚어봅니다.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이 뭔가요?

정기예금은 이자를 '언제 받을지' 고를 수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예요.

첫째는 '만기일시지급식'입니다. 이자를 만기 때 원금과 함께 한 번에 몰아 받습니다. 목돈을 조금이라도 더 크게 불리고 싶을 때 씁니다.

둘째가 '월이자지급식'입니다. 하나은행 상품 설명을 보면, 고객이 원하는 대로 이자를 '월별, 3개월별, 또는 1년마다' 나눠 지급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매달 이자가 통장에 꽂히니, 이걸 생활비로 쓰는 거죠.

핵심은 원금입니다. 원금은 만기까지 그대로 은행에 잠겨 있어요. 매달 받는 건 오직 '이자'뿐이라, 원금은 한 푼도 줄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시중은행 정기예금이 가입할 때 이 '이자지급방식'을 고를 수 있게 해 둡니다. 특별한 상품이 아니라, 평범한 정기예금의 '옵션' 하나입니다.

매달 받는 이자, 이렇게 계산합니다

계산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한 달 이자는 이렇게 나와요.

한 달 세전 이자 = 예치금 × 연이율 ÷ 12

예를 들어 1억 원을 연 3.5% 정기예금에 넣으면, 한 달 이자는 '1억 × 3.5% ÷ 12 = 약 29만 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자에는 세금이 붙어요. '이자소득세 15.4%'가 매달 자동으로 빠집니다(소득세법 제129조의 소득세 14% + 지방세법의 지방소득세 1.4%).

그래서 1억 원·연 3.5%라면, 세전 29만 원에서 세금을 뺀 '약 24만 7천 원'이 실제로 손에 들어옵니다.

금액과 금리별로 매달 받는 세후 이자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월이자지급식 기준, 세후 = 세전 × 84.6%).

예치금연 3.0%연 3.5%연 4.0%
5,000만 원약 10만 6천 원약 12만 3천 원약 14만 1천 원
1억 원약 21만 2천 원약 24만 7천 원약 28만 2천 원
2억 원약 42만 3천 원약 49만 4천 원약 56만 4천 원
3억 원약 63만 5천 원약 74만 원약 84만 6천 원
5억 원약 105만 8천 원약 123만 4천 원약 141만 원

표를 보면 감이 옵니다. 매달 '100만 원'을 이자로 받으려면, 3.5% 기준으로 3억 원으로는 부족하고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왜 총이자는 '만기에 몰아 받기'보다 조금 적을까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매달 이자를 받으면 '복리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이에요.

복리는 '이자가 다시 원금에 붙어 새 이자를 낳는' 구조입니다(복리 계산 완벽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그런데 월이자지급식은 이자를 매달 빼서 써 버리니, 그 이자가 다시 굴러갈 틈이 없어요. 그래서 사실상 '단리'로만 불어납니다.

같은 1억 원·연 3.5%·3년이라도, 이자를 만기에 '월복리'로 받으면 세전으로 약 55만 원을 더 받습니다. 매달 빼 쓰지 않고 굴렸을 때의 차이죠.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당장 쓸 현금'이 필요하면 월이자지급식, '나중에 더 크게' 만들고 싶으면 만기일시지급식(월복리)이 유리합니다.

한 가지 더. 일부 상품은 월이자지급식 금리를 만기지급식보다 아주 조금 낮게 매기기도 합니다. 가입 전에 꼭 확인하세요.

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로 '단리 vs 월복리' 직접 비교하기 → 같은 돈을 만기에 몰아 받을 때와 매달 받을 때, 총액이 얼마나 갈리는지 숫자로 보여줍니다.

월 100만 원 이자를 받으려면 목돈이 얼마 필요할까

이번엔 거꾸로 계산해봅니다. 매달 '세후 100만 원'을 받으려면 얼마를 넣어야 할까요?

세금 15.4%를 감안하면, 세후 100만 원은 세전으로 약 118만 원입니다. 1년이면 약 1,418만 원이고요.

이걸 금리로 나누면 필요한 목돈이 나옵니다. 목표 월이자와 금리별로 정리했습니다(모두 세후 기준).

목표 월이자(세후)연 3.0%연 3.5%연 4.0%
50만 원약 2억 3,600만 원약 2억 300만 원약 1억 7,700만 원
100만 원약 4억 7,300만 원약 4억 500만 원약 3억 5,500만 원
150만 원약 7억 900만 원약 6억 800만 원약 5억 3,200만 원
200만 원약 9억 4,600만 원약 8억 1,100만 원약 7억 900만 원

3.5% 기준으로 보면, 매달 100만 원을 받는 데 약 4억 원이 듭니다. 금리가 4%로 오르면 3억 5천만 원으로 줄고, 3%로 내리면 4억 7천만 원으로 늘어나요.

참고로 국민연금연구원의 노후보장패널조사에서, 부부 기준 적정 생활비는 월 약 298만 원입니다. 국민연금 평균 노령연금(월 약 69만 원)만으로는 한참 모자라죠.

숫자가 크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금 이자는 '원금이 절대 줄지 않는' 완전 무위험 현금흐름이라는 게 핵심이니까요.

예금 이자에 붙는 '세금 3단계 함정'

목돈이 커질수록 세금이 발목을 잡습니다. 세 단계로 나눠 보겠습니다.

1단계, 이자소득세 15.4%. 앞서 봤듯 이자에서 무조건 15.4%가 빠집니다(국세청 원천징수). 세금우대나 비과세를 챙기면 이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뒤에서 설명). 2단계, 건강보험 피부양자 탈락 — 가장 조심할 함정. 은퇴 후 자녀의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얹혀 있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준상,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 1,000만 원을 넘으면' 그 소득 전액이 피부양자 판정에 잡힙니다(국민건강보험법).

3.5% 기준으로 예금 이자가 1,000만 원을 넘는 지점은 약 2억 8,600만 원입니다. 목돈 3억 원만 예금해도 이 선을 넘을 수 있다는 뜻이에요.

여기에 다른 소득까지 더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피부양자에서 '탈락'하고 지역가입자로 바뀌어 매달 건보료를 새로 냅니다(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가이드 참고).

3단계, 금융소득종합과세. 이자와 배당을 합쳐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이 다른 소득과 합쳐져 누진세율로 과세됩니다(소득세법 제14조). 예금 이자만으로 이 선을 넘으려면 3.5% 기준 약 5억 7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3.5% 기준으로, 목돈이 '약 2.9억'을 넘으면 건보료 노란불, '약 5.7억'을 넘으면 종합과세·탈락 빨간불입니다.

이 세금을 줄이는 정공법이 '비과세' 상품이에요. 만 65세 이상이라면 비과세종합저축으로 5,000만 원까지 이자에 세금이 0원입니다(조세특례제한법 제88조의2).

물가를 빼면 '진짜 이자'는 줄어든다

한 가지 더 냉정하게 볼 게 있습니다. 예금 이자는 '명목' 숫자일 뿐이에요.

매년 물가가 오르면, 같은 이자로 살 수 있는 게 줄어듭니다. 연 3.5% 이자를 받아도 물가가 2.5% 오르면, 실제로 불어난 구매력은 1%밖에 안 됩니다.

게다가 예금 이자는 매달 '고정'이지만, 생활비는 매년 오릅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자만으로는 빠듯해질 수 있어요.

인플레이션 계산기로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가치 확인하기 → 지금의 월 이자가 10년 뒤엔 얼마의 가치인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자 생활은 '전부'가 아니라 '토대'로 삼는 게 좋습니다. 국민연금·주택연금 같은 물가연동 소득과 함께 짜면 훨씬 든든합니다(은퇴 후 현금흐름 5가지 엔진 참고).

금리 하락기의 함정과 '예금 사다리'

2026년 7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연 2.50%입니다. 앞으로 금리가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문제는 예금 만기 때입니다. 3.5%에 넣었던 예금이 만기 되면, 그때 금리가 3%로 떨어져 있을 수 있어요. 다시 맡기는 순간 매달 이자가 확 줄어듭니다.

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예금 사다리'입니다. 목돈을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1년·2년·3년 만기로 쪼개 나눠 담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매년 일부가 만기 되어, 금리가 오르든 내리든 충격이 분산됩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하나만 해지하면 되는 장점도 있고요.

당장 쓸 게 아닌 여윳돈이라면, 잠깐은 수시입출금이 되는 파킹통장에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목돈일수록 '은행을 쪼개라' — 예금자보호 1억

목돈을 한 은행에 몰아넣는 건 위험합니다.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보호 한도 때문이에요.

2025년 9월 1일부터 보호 한도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올랐습니다(금융위원회, 정책브리핑). 24년 만의 상향이죠.

중요한 건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원까지, 그것도 '금융회사별'로 보호된다는 점입니다. 한 은행에 3억을 넣으면, 그 은행이 파산했을 때 1억까지만 보장됩니다.

그래서 목돈이 크면 여러 은행에 1억 원 안쪽으로 나눠 담는 게 안전합니다(예금자보호 1억 완벽 가이드 참고). 저축은행은 금리가 더 높지만, 이 한도를 특히 꼼꼼히 지켜야 합니다.

월이자 예금 vs 배당주 vs 즉시연금 vs 주택연금

매달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은 예금 말고도 있습니다. 성격이 저마다 달라요.

구분원금매달 받는 돈세금특징
월이자지급식 예금100% 보존확정(금리 고정)이자 15.4%중도해지 시 손해
배당주·배당 ETF변동(손실 가능)변동(삭감 가능)배당 15.4%매매 자유
즉시연금소진형은 원금 소멸종신·확정요건 충족 시 비과세중도해지 불리
주택연금집을 담보로종신 지급연금소득 과세 아님거주하며 수령

핵심 차이는 '원금'입니다. 월이자지급식 예금은 원금이 100% 그대로 남아요. 반면 배당주는 주가가 출렁이고, 즉시연금·주택연금은 원금(또는 집)을 내주는 대신 더 많은 월수입을 받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절대 잃으면 안 되는 목돈'은 예금으로, '조금 더 받고 싶은 여윳돈'은 배당주로 나누는 식이 현실적이에요(배당금으로 월급 만들기 로드맵, 부모님께 평생 월 100만 원 만들어드리는 5가지 방법에서 각각 자세히 다룹니다).

가입 전 실전 체크리스트

막상 가입할 때 챙길 것들입니다.

  • 가입 화면에서 '이자지급방식'을 '월이자지급식'으로 고릅니다(기본값이 만기일시지급식인 경우가 많아요).
  • 월이자지급식 금리가 만기지급식과 같은지 확인합니다(가끔 조금 낮습니다).
  • 금리는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이나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에서 여러 은행을 비교합니다.
  • 한 은행에 1억 원(원금+이자)을 넘기지 않게 나눕니다.
  • 급전이 필요해 중도해지하면 약정 이자를 거의 못 받습니다. 만기를 쪼개 두는 이유예요.
  • 만 65세 이상이면 비과세종합저축부터 채웁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월이자지급식과 만기일시지급식, 뭐가 더 이득인가요?

당장 이자를 써야 하면 월이자지급식, 목돈을 더 불리고 싶으면 만기일시지급식(월복리)입니다. 총이자는 만기 월복리 쪽이 조금 더 많아요.

Q. 매달 받는 이자에도 세금을 떼나요?

네. 이자를 받을 때마다 15.4%를 원천징수합니다. 따로 신고할 필요는 없지만,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Q. 3억 원을 예금하면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탈락하나요?

바로 탈락은 아닙니다. 다만 3.5%면 이자가 연 1,000만 원을 넘어, 다른 소득과 합산돼 판정됩니다. 합산 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탈락합니다.

Q. 예금 이자로만 생활이 가능할까요?

목돈 규모에 달렸습니다. 3.5% 기준 매달 100만 원을 받으려면 약 4억 원이 필요해요. 국민연금·주택연금 등과 함께 짜는 걸 권합니다.

핵심 정리

  • 월이자지급식 정기예금은 목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매달' 받는 방식입니다.
  • 한 달 이자 = 예치금 × 연이율 ÷ 12, 여기서 15.4%가 빠집니다.
  • 3.5% 기준 매달 100만 원을 받으려면 약 4억 원이 필요합니다.
  • 목돈이 크면 '건보료 피부양자 탈락'(이자 1,000만 원)과 '종합과세'(2,000만 원)를 조심해야 합니다.
  • 원금이 100% 보존되는 게 최대 장점이며, 물가와 금리 하락은 '예금 사다리'와 다른 소득으로 보완합니다.

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로 내 목돈의 월이자·필요 금액 계산하기 →

이 글은 2026년 7월 11일 기준 정보이며, 특정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금리·세법·건강보험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가입 전 반드시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한눈에, 국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법령정보센터 등 공식 자료로 최신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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