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문해력

원금 보장에 연 5%라는 IMA, 그 5%는 아무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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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광고에는 '연 5%를 드립니다'라는 문장을 쓸 수 없습니다. 그 5%는 이자가 아니라, 증권사가 성과보수를 떼기 시작하는 기준선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연 4% 상품 둘이 반년 만에 11.88%와 2.43%로 갈린 이유, 1억원을 3년 넣었을 때 정기예금과의 차이, 만기 해에 한꺼번에 잡히는 세금과 건강보험료까지 계산했습니다.

IMA 광고에는 "연 5%를 드립니다"라는 문장을 쓸 수 없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첫 상품이 나오기 전부터 막아 두었습니다. 번 만큼 나눠 주는 상품이라, 미리 약속할 수익률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도 요즘 IMA 이야기에는 늘 '연 5%'가 따라붙습니다.

그 숫자의 정체는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입니다. 증권사가 수수료를 더 떼기 시작하는 선이라는 뜻입니다. 고객에게 주기로 한 이자가 아닙니다. 운용이 잘 안 되면 3년을 기다려 원금만 돌려받는 것도 계약대로입니다.

IMA를 알아보는 분이라면 몇 가지가 걸릴 겁니다. 원금 보장은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 예금보다 정말 나은지가 먼저입니다. 실제로 얼마를 벌었는지, 세금은 언제 떼는지도 알아야 합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자료와 법령 원문으로 하나씩 확인했고, 답부터 적으면 이렇습니다.

궁금한 것짧은 답
연 5%는 받는 돈인가요아닙니다. 성과보수가 붙기 시작하는 기준선입니다
원금은 보장되나요만기까지 두고, 증권사가 버틸 때만입니다. 예금자보호는 없습니다
예금보다 나은가요3년간 연 3.5%를 넘게 벌어야 예금(연 3.4%)을 이깁니다
실제 성적은요같은 연 4% 상품 둘이 반년 만에 11.88%와 2.43%로 갈렸습니다
세금은요3년치 수익이 만기 해에 배당소득으로 한꺼번에 잡힙니다

먼저 선을 그어 둡니다

IMA가 나쁜 상품이라는 글이 아닙니다. 미래에셋 IMA 1호는 출시 반년 만에 누적 11.88%를 냈습니다. 정부가 기업으로 돈이 흐르게 하려고 공들여 만든 제도이기도 합니다. 예금만으로는 아쉬운 사람에게 새 선택지가 생긴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이름과 숫자가 만드는 착각입니다. '원금 보장'과 '연 5%'가 한 문장에 붙으면, 누구나 예금의 고급형으로 읽습니다. 실제 구조는 예금보다 펀드에 훨씬 가깝습니다. 알고 사면 좋은 도구이고, 모르고 사면 3년짜리 오해가 됩니다.

IMA는 증권사가 굴리고, 번 만큼 나누는 계좌입니다

IMA는 '종합투자계좌'의 영어 약자입니다. 여러 고객의 돈을 한 통에 모아 증권사가 직접 굴립니다. 주로 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회사채를 사거나, 비상장 기업에 투자합니다. 그렇게 번 돈에서 보수를 떼고 고객에게 나눠 줍니다.

굴리는 방향도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77조의6에 따라, 모은 돈의 70% 이상은 기업금융 자산에 써야 합니다. 부동산 관련 자산은 10%까지만 담을 수 있습니다(금융위원회, 2025년 11월 19일). 은행 예금이 '빌려준 돈'이라면, IMA는 '맡겨서 굴리는 돈'입니다.

아무 증권사나 팔 수도 없습니다.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이고, 금융위원회 지정을 받아야 합니다. 2025년 11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처음 지정됐고, 2026년 3월 NH투자증권이 세 번째로 들어왔습니다. 9월 23일 메리츠증권이 받은 인가는 발행어음용이라, IMA와는 다릅니다.

IMA로 모인 돈은 2025년 말 1.2조원이었습니다. 2026년 3월 말에는 2.8조원(잠정)으로, 석 달 만에 두 배 넘게 불었습니다(금융감독원). 은행 예금, 발행어음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구분정기예금발행어음IMA
수익약정 금리로 확정약정 금리로 확정운용 실적대로
원금은행이 지급증권사가 지급만기까지 두면 증권사가 지급
예금자보호1억원까지없음없음
만기자유롭게 선택1년 이내지금까지 대부분 2~3년
중도해지가능(이자 줄어듦)상품마다 다름폐쇄형은 불가
파는 곳은행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
위험등급해당 없음5등급(낮은 위험)4등급(보통 위험)
원천징수 세율15.4%15.4%15.4%(배당소득)

'연 5%'의 정체는 보수가 붙기 시작하는 선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첫 IMA가 나오기 전에 광고 규칙부터 만들었습니다. 성과보수를 포함한 보수와 수수료는 분명히 적으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예상 수익률은 적지 못하게 했습니다. 실적대로 나누는 상품이라 미리 약속할 숫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상품설명서의 4%, 5%는 무엇일까요? 증권사가 직접 답한 적이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첫 IMA를 내놓던 날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기준수익률 연 4%는 확정 수익률이나 목표 수익률로 오해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성과보수 산정 등을 위한 기준 수익률로 보면 된다"

2025년 12월 22일 알파경제 보도에 실린 회사 관계자의 말입니다. 쉽게 풀면 이렇습니다. 이 선까지 번 돈은 전부 고객 몫입니다. 이 선을 넘는 부분부터 증권사가 일부를 성과보수로 가져갑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첫 상품 'IMA S1'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만기 2년, 기준수익률 연 4%라 기준선은 2년 누적 8%입니다. 누적 13%를 벌면 8%까지는 고객 몫이고, 넘는 5%포인트는 고객 6 대 증권사 4로 나눕니다. 고객은 11%, 증권사는 2%를 가져갑니다.

성과와 상관없이 빠지는 기본보수도 따로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밝힌 IMA 보수는 판매·운용·사무관리 같은 기본보수와 성과보수, 두 층입니다. 요즘 나오는 3년 상품에 맞춰 기준 연 5%, 성과보수 30%로 가정해 보겠습니다. 1억원을 넣었을 때 3년 운용 성과별 고객 몫은 이렇습니다.

3년 운용 성과(누적)성과보수고객 몫(세전)세금 15.4%고객 세후 수익
−6%(손실)0원0원(원금만 지급)0원0원
+6%(연 2%)0원600만원92만 4,000원507만 6,000원
+15%(연 5%)0원1,500만원231만원1,269만원
+24%(연 8%)270만원2,130만원328만 200원1,801만 9,800원

표의 운용 성과는 기본보수를 뺀 뒤의 숫자로 가정했습니다. 기준선은 업계 보도의 계산 방식대로, '연 5% × 3년 = 15%'로 잡았습니다. 성과보수율은 상품마다 30~40% 수준입니다(자본시장연구원). 연 8%를 벌어도 성과보수가 40%라면 360만원이 빠지니, 설명서에서 꼭 확인할 숫자입니다.

연 5%를 정확히 벌면 성과보수는 0원입니다. 반대로 손실이 나면 원금은 돌아오지만 3년치 수익은 0원입니다. 첫 줄과 넷째 줄 사이의 넓은 폭이 IMA의 진짜 얼굴입니다. 기준수익률은 그 폭 안 어디에도 약속을 걸지 않습니다.

원금 보장에는 조건이 두 개 붙어 있습니다

원금 보장의 법적 근거는 한 줄입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77조의6 제3항 제11호로, 증권사가 손실을 채우라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문장 앞에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중도에 해지되는 경우를 제외하고'입니다.

조건 1. 만기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다

중간에 깨면 원금 보장이 사라집니다. 그 시점의 평가액대로 돌려받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나온 상품은 대부분 '폐쇄형'이라, 중도해지 자체가 안 됩니다. 한국투자 IMA S1은 만기인 2027년 12월 24일까지, 돈을 뺄 수 없습니다.

만기일이 곧 돈이 들어오는 날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IMA 안내 페이지에 상환 연기 조항을 적어 두었습니다. 운용자산을 팔 수 없는 경우처럼, 만기 상환이 곤란하면 상환을 미룰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금융감독원도 2026년 4월 증권사들에 만기 전 자금 회수에 차질이 없도록, 자산의 유동성을 미리 살피라고 당부했습니다.

조건 2. 증권사가 버텨야 합니다

IMA는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되지 않습니다. 은행이 문을 닫으면 예금보험공사가 1억원까지 대신 돌려주지만, IMA에는 그런 장치가 없습니다. 원금은 그 증권사의 약속, 곧 신용에만 기대고 있습니다. 증권사가 부도나면 원금 일부나 전부를 잃을 수 있다고, 안내문에도 적혀 있습니다.

원금 보장은 그럼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요? 안전장치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고객 돈으로 산 자산은 증권사 재산과 따로 관리하고, 증권사도 자기 돈 5%를 함께 넣습니다. 다만 증권사가 무너졌을 때 원금을 누구에게 먼저 줄지, 정해 둔 규정은 아직 없습니다(자본시장연구원).

초기 IMA의 위험등급은 4등급(보통 위험)으로 매겨졌습니다. 1년 이내 확정금리인 발행어음(5등급, 낮은 위험)보다 한 단계 높습니다. 만기가 길고 중도해지가 안 된다는 점이 반영됐습니다. 원금을 보장한다는 상품이 '보통 위험'인 데는 이런 사정이 있습니다.

같은 '연 4%', 반년 뒤 성적은 11.88%와 2.43%

말로는 감이 잘 오지 않으니 실제 성적표를 보겠습니다. 2025년 12월 나란히 나온 두 1호 상품은, 기준수익률이 똑같이 연 4%였습니다. 6월 말까지의 누적 수익률은 크게 갈렸습니다. 비즈워치가 전한 미래에셋 운용보고서로는 11.88%, 한국투자 S1은 약 2.43%였습니다.

구분한국투자 IMA S1미래에셋 IMA 1호
설정일2025년 12월 24일2025년 12월 26일
고객 모집액1조 590억원950억원
만기2년(2027년 12월 24일)3년
기준수익률연 4%연 4%
성과보수율(초과분)40%30%
주된 운용처(아시아투데이)기업대출·펀드 90% 이상채권·주식 84.2%, 대출 7%
6월 말 누적 수익률약 2.43%11.88%

같은 4%인데 왜 이렇게 달랐을까요? 한국투자증권은 대출 이자처럼 꾸준히 들어오는 수익에 집중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비상장 반도체 기업의 우선주와 메자닌에서, 큰 평가이익을 냈습니다(데일리한국). 메자닌은 나중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말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함께 읽어야 합니다. 한국투자 S1의 2.43%도 연으로 바꾸면 약 4.9%라, 기준선은 넘었습니다. 미래에셋 1호의 11.88%는, 아직 팔지 않은 자산의 '평가' 이익 몫이 큽니다. 게다가 7월 증시가 크게 흔들리기 전인 6월 말 숫자입니다.

결국 기준수익률 4%는 두 상품의 결과를 전혀 예고하지 못했습니다. 정작 봐야 할 것은 '무엇에 굴리는가'였습니다. 대출 위주면 수익이 완만하고 예측하기 쉽습니다. 주식이나 메자닌 비중이 크면 크게 벌 수도, 크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1억원을 3년 두면, 정기예금과 이만큼 다릅니다

가장 현실적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같은 1억원을 정기예금에 두면 3년 뒤 얼마가 될까요? 9월 17일 기준, 5대 은행의 1년 정기예금은 연 3.30~3.45%입니다(이투데이). 가운데쯤인 연 3.4%에 맡기고, 해마다 세후 원리금을 다시 넣는다고 계산했습니다.

연차이자(세전)세금 15.4%세후 이자연말 잔액
1년차340만원52만 3,600원287만 6,400원1억 287만 6,400원
2년차349만 7,797원53만 8,660원295만 9,137원1억 583만 5,537원
3년차359만 8,408원55만 4,154원304만 4,254원1억 887만 9,791원

3년 동안 세후 이자는 887만 9,791원입니다. 이 숫자가 IMA가 넘어야 할 진짜 문턱입니다. 거꾸로 풀면, IMA는 3년간 연 3.5%(누적 10.5%)를 벌어야 예금과 비깁니다. 손익분기점은 기준수익률 5%가 아니라 3.5%인 셈입니다.

IMA 3년 운용 성과IMA 세후 수익정기예금 세후 이자IMA − 예금
손실(원금만 지급)0원887만 9,791원−887만 9,791원
연 2%507만 6,000원887만 9,791원−380만 3,791원
연 3.5%888만 3,000원887만 9,791원+3,209원
연 5%1,269만원887만 9,791원+381만 209원
연 8%1,801만 9,800원887만 9,791원+914만 9원

이 표가 IMA를 고른다는 말의 실제 뜻입니다. 연 5~8%를 벌면 예금보다 381만~914만원이 많고, 손실이 나면 888만원을 포기합니다. 원금은 지키지만, 3년치 예금 이자를 걸고 하는 선택입니다. '원금 보장'이라는 네 글자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도 물가는 오릅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였습니다. 이 속도가 3년 이어지면 원금 1억원의 구매력은 약 9,125만원으로 줄어듭니다. 원금이 그대로 돌아와도 살 수 있는 물건은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내 예금 금리로 문턱을 직접 뽑아 보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예금·적금 이자 계산기를 열어 내 금리와 기간을 넣으면, 세후 이자가 바로 나옵니다. 그 숫자가 곧 IMA가 넘어야 할 선입니다. 원금만 돌아올 때 구매력이 얼마나 줄지는, 인플레이션 계산기로 따져 볼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는 중에 3년을 묶는다는 것

시기도 따져봐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고, 지금은 연 3.00%입니다. 미국 연준도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연 4%대 예금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IMA 쪽도 이 흐름에 반응했습니다. 한국경제 9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미래에셋 IMA 4호의 기준수익률은 연 5% 수준입니다. NH투자증권 3호는 연 4.5%, 한국투자증권 신상품도 5% 안팎입니다. 작년 12월 첫 상품들의 4%보다 0.5~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같은 성과라면 기준선이 높을수록 성과보수가 늦게 붙어, 고객 몫이 커집니다. 작년 12월 가입자는 이 변화를 누리지 못한 채 4%에 묶여 있습니다. 폐쇄형이라 더 좋은 조건이 나와도 갈아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긴 만기로 묶이는 것 자체가 하나의 비용입니다.

돈이 몰리는 속도도 달라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첫 상품으로 1조 590억원을 모았지만, 8월 S6의 모집 한도는 2,000억원이었습니다. NH투자증권도 4월 1호 4,000억원 뒤 2·3호는 1,200억원씩으로 줄였습니다. 업계는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IMA의 상대적인 매력이 줄어든 영향으로 봅니다.

3년치 수익은 만기 해에 한꺼번에 잡힙니다

IMA 수익은 '배당소득'입니다. 2026년 2월 소득세법 시행령 제26조의3에 그렇게 못박혔습니다. 소득이 되는 날은 같은 시행령 제46조에 따라 '지급을 받은 날'입니다. 수익을 만기에 한 번에 주니, 3년치가 만기 해 소득으로 한꺼번에 잡힙니다.

세금만 보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1억원이 연 5%를 벌면 만기 해 배당소득은 1,500만원입니다. 이자와 배당이 1년에 2,000만원 이하면 15.4% 원천징수로 끝납니다. 2억원을 넣었다면 3,000만원이 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조용히 커지는 쪽은 건강보험료입니다. 이자와 배당 합계가 1,000만원을 넘으면 그 전액이 보험료 계산에 들어갑니다. 지역가입자라면 1,500만원에 대해 올해 요율로 1년에 약 122만원이 붙습니다. 해마다 350만원 안팎인 예금 이자는 1,000만원 아래라 0원입니다.

계산에는 올해 요율을 썼습니다. 건강보험료율은 7.19%이고, 장기요양보험료는 건보료의 13.14%입니다. 한 달에 10만 1,684원꼴입니다. 실제 부과는 1~2년 뒤라 만기 때는 모르고 지나가기 쉽고, 그때 요율에 따라 금액도 달라집니다.

피부양자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1,500만원이 통째로 소득에 잡히니, 연금 같은 다른 소득과 합쳐 2,000만원을 넘기면 피부양자 자격을 잃습니다. 만기 몰림이 건보료로 번지는 과정은, 3년 예금 만기 글과 예금 이자 건보료 글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만기가 한 해에 겹치지 않게 나누는 원리는 ELD 가이드와 같습니다.

직장가입자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월급 외 소득이 1년에 2,000만원을 넘을 때만 추가 보험료가 붙습니다. 대신 근로소득이 있으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해에 세금이 늘 수 있습니다. 만기 해 보험료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건강보험료 계산기에 미리 넣어 볼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서 먼저 찾아야 할 여섯 줄

가입을 권유받았다면 상품설명서에서 아래 여섯 줄부터 찾아보세요. 창구 직원의 말보다 설명서의 문장이 곧 계약입니다. 창구에서 나이와 재산, 투자 경험을 묻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17조가 정한 절차로, 이 상품이 맞는 사람인지 가려내는 과정입니다.

찾을 항목확인할 내용왜 중요한가
상품 유형폐쇄형인지, 중도해지가 되는지폐쇄형은 만기까지 뺄 수 없습니다
만기일정확한 상환 예정일그해 금융소득이 한꺼번에 잡힙니다
기준수익률·성과보수율몇 %부터, 넘는 몫의 몇 %를 떼는지호황일수록 30%와 40%의 차이가 커집니다
기본보수판매·운용·사무관리 보수 합계성과보수와 별도로 운용 성과에서 빠집니다
운용자산 구성대출 위주인지, 주식·메자닌 비중수익의 폭과 흔들림을 사실상 정합니다
최악의 경우증권사 부도, 상환 연기 조건원금 보장이 깨지는 조건입니다

가입한 뒤에도 운용 현황은 볼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요청에 따라 증권사는 분기마다 운용보고서를 주고, 앱으로 매일 기준가격을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숫자가 기대와 다르게 흘러도 폐쇄형이라 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확인은 가입 전에 끝내는 편이 낫습니다.

IMA에 어울리는 돈, 어울리지 않는 돈

IMA에 어울리는 돈은 세 가지 조건을 갖춘 돈입니다. 3년 동안 한 번도 꺼낼 일이 없어야 합니다. 예금 이자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더 벌 기회를 원하는 돈이어야 합니다. 만기 해 금융소득을 1,000만원이나 2,000만원 문턱 아래로 조절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실제로 IMA를 사는 사람들도 대체로 그렇게 씁니다. NH투자증권 3호는 판매액의 68%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고객의 돈이었습니다. 전 재산이 아니라 큰 자산의 한 조각으로 담는다는 뜻입니다. 예금을 대신하는 상품이라기보다 예금 옆에 두는 상품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날짜가 정해진 돈에는 맞지 않습니다. 전세금 반환, 자녀 학비, 비상금은 만기 전에 필요해지면 방법이 없습니다. 금액이 커서 만기 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다면, 만기가 다른 회차로 나눠 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금자보호가 꼭 필요한 돈이라면 답은 처음부터 예금입니다.

광고에 없는 그 문장으로 돌아가면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IMA 광고에는 "연 5%를 드립니다"라는 문장이 없습니다. 그 문장을 쓰지 못하게 막은 이유가 이 글 전체였습니다. 5%는 증권사가 보수를 더 떼기 시작하는 선이지, 고객이 받기로 한 이자가 아닙니다.

IMA가 실제로 약속하는 것은 두 가지뿐입니다. 만기까지 기다리면 증권사가 원금을 돌려준다는 것, 그리고 번 만큼 나눠 준다는 것입니다. 그 사이의 수익은 운용 실력과 시장이 정합니다. 이 구조를 알고 고른다면, IMA는 예금 옆에 둘 만한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가입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계산 두 번이면 충분합니다. 이자 계산기에 3년 예금을 넣어 보면, IMA가 넘어야 할 선이 보입니다. 건강보험료 계산기에 만기 해 금융소득을 넣으면 숨어 있던 비용이 보입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았을 때, 당신의 3년은 어느 쪽에 걸 만한가요?

창구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Q1. IMA와 발행어음의 차이

발행어음은 1년 이내 만기에 금리가 미리 정해진 어음입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가 팔며, 메리츠증권까지 9곳이 인가를 받았습니다. IMA는 실적대로 나누고 만기가 대부분 2~3년이며, 8조원 이상 3곳만 팝니다. 둘 다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습니다. 발행어음과 CMA의 구조는 파킹통장 비교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Q2. 증권사가 무너졌을 때의 원금

예금보험공사가 대신 주는 구조가 아닙니다. 고객 돈으로 산 자산은 따로 관리되지만, 자산 가치가 원금보다 적으면 모자란 부분은 증권사가 채워야 합니다. 그 증권사가 무너지면 이 부분을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 적힌 증권사 신용등급을 꼭 확인하세요. 예금자보호 제도 자체는 예금자보호 1억 가이드에 있습니다.

Q3. 급하게 돈이 필요해졌을 때

폐쇄형은 만기 전에 해지할 수 없습니다. 중도해지가 되는 개방형이라도, 해지하는 순간 원금 보장은 사라지고 그날의 평가액을 받습니다. 그래서 IMA에는 3년 동안 쓸 일이 없는 돈만 넣는 편이 안전합니다.

Q4. 수익을 받는 시기

초기 상품들은 수익과 성과보수를 만기에 한 번에 정산합니다. 중간에 이자처럼 들어오지 않습니다. 대신 분기 운용보고서와 앱의 일일 기준가격으로 진행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Q5. 기준수익률에 못 미쳤을 때의 보수

성과보수는 붙지 않습니다. 한국투자 IMA S1의 경우, 누적 수익률이 기준선(8%) 이하면 수익 전부가 고객 몫입니다. 다만 판매·운용·사무관리 같은 기본보수는 성과와 관계없이 빠집니다.

Q6. 최소 가입금액과 배정 방식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100만원, NH투자증권은 10만원부터였습니다. 회차마다 모집 한도가 있어, 넘치면 나눠 배정하거나 선착순으로 마감합니다. 모집액이 목표에 크게 못 미치면 설정이 취소돼 돈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Q7. 세율이 예금과 같은 15.4%인데 달라지는 것

세율은 같습니다. 다른 것은 시점입니다. 예금은 해마다 이자가 나뉘어 잡히지만, IMA는 3년치가 만기 해 하나에 몰립니다. 그해 금융소득이 1,000만원과 2,000만원 문턱을 넘는지가 건보료와 세금을 가릅니다.


참고 자료

여기 적은 조문과 금리, 수익률은 2026년 9월 27일에 법령 원문과 금융당국 발표, 증권사 안내·언론 보도로 다시 대조한 것입니다. IMA 조건은 회차마다 다르니 가입 전 그 회차의 상품설명서를 직접 읽어 보세요. 특정 상품을 권유하려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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