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월 22일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는 3월 2.81%에서 9월 3.43%로 0.62%p 올랐습니다. 6개월 변동금리 주담대는 금리 변경일에 반년 치 변화를 한꺼번에 반영하므로, 4월 중순~5월 중순에 금리를 정한 3억 원 대출은 월 상환액이 10만 9,681원 늘어납니다. 재산정 시기별 인상폭 표와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의 손익분기(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 + 약 0.09%p)를 한국은행·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 자료로 계산했습니다. (문가람 씨는 가상 인물입니다.)
어제(10월 22일) '기준금리 동결' 뉴스를 보고 한숨 돌린 분이 많을 겁니다. 7월과 8월에 연달아 오른 뒤 처음 쉬어 간 회의였으니까요. 그런데 봄에 변동금리로 집 대출을 받았다면, 안도는 조금 미뤄도 됩니다. 이번 달부터 이자가 오르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가람 씨는 4월 28일에 은행에서 3억 원을 빌렸습니다. 30년 동안 매달 같은 금액을 갚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입니다. 금리는 6개월마다 다시 정하는 변동금리, 연 4.28%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4월 변동금리 주담대 평균과 같은 숫자입니다.
첫 금리 변경일은 다음 주 수요일인 10월 28일입니다. 지난 반년 동안 오른 지표를 그대로 더하면 새 금리는 연 4.90%가 됩니다. 월 상환액은 148만 1,093원에서 159만 774원으로 늘어납니다. 한 달에 10만 9,681원, 다음 변경일까지 반년이면 65만 8,085원입니다.
"기준금리는 그대로라면서, 제 금리는 왜 오르죠?"
이 글은 계약서에 적힌 '금리 변경일' 하나로 세 가지를 답합니다. 동결인데 왜 오를까요? 내 대출은 언제, 얼마나 오를까요? 지금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편이 나을까요?
첫 번째 질문: 동결인데 왜 오를까요
대출 금리는 두 덩어리를 더한 값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이를 '대출 기준금리 + 가산금리'로 설명합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얹는 몫이라 계약 때 정해지면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움직이는 쪽은 앞의 대출 기준금리입니다.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지만, 대출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다른 숫자입니다. 변동금리 주담대는 대부분 'COFIX(코픽스)'를 대출 기준금리로 씁니다. COFIX는 은행 8곳이 예금·적금·은행채로 모은 돈에 준 이자의 평균입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 돈을 빌려 오는 값'입니다.
은행연합회가 매달 15일쯤 지난달 COFIX를 발표합니다. 그달 새로 들어온 돈으로 낸 평균이 '신규취급액 기준'입니다. 쌓여 있는 돈 전체로 낸 평균은 '잔액 기준'입니다. 결제성 자금까지 넣어 계산한 '신 잔액 기준'도 따로 나옵니다.
첫 번째 계단: 한국은행에서 COFIX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은 예금 금리부터 올립니다. 그 결과가 COFIX에 잡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은행연합회는 반영에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7월과 8월의 두 번 인상이 9월 숫자에서 크게 드러난 이유입니다.
신규취급액 기준 COFIX는 9월에 3.43%였습니다. 8월 3.18%에서 한 달 만에 0.25%p 뛰었습니다. 발표일은 10월 15일, 금통위가 열리기 일주일 전입니다. 3월의 2.81%와 비교하면 반년 사이 0.62%p가 올랐습니다.
두 번째 계단: COFIX에서 내 대출까지
두 번째 계단은 내 대출 계약서 안에 있습니다. 변동금리 대출은 COFIX가 발표될 때마다 금리가 바뀌지 않습니다. 정해진 주기, 보통 3·6·12개월마다 한 번 그때의 COFIX로 다시 계산합니다. 은행연합회의 예시도 같은 구조입니다.
3개월 주기 대출에서 기준금리가 계약 때 2.0%였다고 해 봅시다. 3개월 뒤 2.5%가 되면 대출 금리도 0.5%p 오릅니다. 6개월 주기라면 반년 동안 쌓인 변화가 변경일 하루에 몰려옵니다. 그 사이 금통위가 몇 번 동결했는지는 이 계산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문가람 씨는 4월 말에 3월 COFIX 2.81%로 금리를 정했습니다. 10월 28일에는 9월 COFIX 3.43%로 다시 정합니다. 가산금리와 우대금리가 그대로라면 오르는 폭은 두 COFIX의 차이, 0.62%p입니다. 4.28%가 4.90%가 되는 계산은 이게 전부입니다.
한국은행도 같은 날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신현송 총재는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동결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두 차례 선제적 인상의 파급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 '파급'이 닿는 자리 가운데 하나가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 변경일입니다. 동결은 '더 올리지 않았다'는 뜻일 뿐, 이미 올린 몫을 되돌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총재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도 꺼냈습니다.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며 정하겠다는 말입니다.
두 번째 질문: 내 대출은 언제, 얼마나 오를까요
답은 숫자 두 개의 뺄셈입니다. 지난번 금리를 정할 때의 COFIX에서, 이번에 다시 정할 때의 COFIX를 비교하면 됩니다. 아래는 은행연합회가 올해 발표한 COFIX입니다. 세 종류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 발표일 | 대상 월 | 신규취급액 기준 | 신 잔액 기준 | 잔액 기준 |
|---|---|---|---|---|
| 3월 16일 | 2월 | 2.82% | 2.47% | 2.85% |
| 4월 15일 | 3월 | 2.81% | 2.45% | 2.85% |
| 5월 15일 | 4월 | 2.89% | 2.49% | 2.87% |
| 6월 15일 | 5월 | 2.90% | 2.50% | 2.89% |
| 7월 15일 | 6월 | 3.05% | 2.54% | 2.94% |
| 8월 18일 | 7월 | 3.18% | 2.65% | 3.00% |
| 9월 15일 | 8월 | 3.18% | 2.71% | 3.05% |
| 10월 15일 | 9월 | 3.43% | 2.79% | 3.15% |
3월에서 9월 사이 신규취급액 기준은 0.62%p 올랐습니다. 신 잔액 기준은 0.34%p, 잔액 기준은 0.30%p입니다. 새로 들어온 예금 금리를 바로 담는 지표일수록 빨리, 크게 움직입니다. 은행연합회도 잔액 기준은 반영에 '더욱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적어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신 잔액 기준이 무조건 싼 것은 아닙니다. KB국민은행의 10월 23일자 주담대 금리표를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신규 COFIX 6개월형은 3.43%에 가산금리 2.62%를 붙여, 최저 4.65%입니다. 신 잔액 COFIX 6개월형은 2.79%에 3.24%를 붙여, 최저 4.63%입니다.
출발점은 거의 같고, 다른 건 '앞으로 얼마나 빨리 따라 오르느냐'입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신 잔액 기준이 덜 오르고, 내리는 시기에는 덜 내립니다. 같은 3억 원이라도 이번 변경에서 신 잔액 기준 대출은 0.34%p, 월 5만 9,666원이 오릅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의 절반 남짓입니다.
지난번 금리가 정해진 날로 찾는 인상폭
신규취급액 기준 6개월 변동이라면 아래 표로 찾을 수 있습니다. 기준은 '지난번 금리가 정해진 날'입니다. 대출을 받은 뒤 처음 바뀌는 분이라면 대출 실행일이 곧 그날입니다.
| 지난번 금리가 정해진 때 | 그때 COFIX | 이번에 다시 정해지는 때 | 이번 COFIX | 오르는 폭 |
|---|---|---|---|---|
| 2월 19일~3월 15일 | 2.77% | 8월 19일~9월 15일 | 3.18% | +0.41%p |
| 3월 16일~4월 14일 | 2.82% | 9월 16일~10월 14일 | 3.18% | +0.36%p |
| 4월 15일~5월 14일 | 2.81% | 10월 15일~11월 14일 | 3.43% | +0.62%p |
| 5월 15일~6월 14일 | 2.89% | 11월 15일~12월 14일 | 11월 16일 발표 | 미정 |
| 6월 15일~7월 14일 | 2.90% | 12월 15일~1월 14일 | 12월 15일 발표 | 미정 |
| 7월 15일~8월 17일 | 3.05% | 1월 15일~2월 17일 | 내년 1월 발표 | 미정 |
표의 경계 날짜는 대략입니다. 발표 당일이나 앞뒤 하루는, 은행 규칙에 따라 쓰는 COFIX가 다를 수 있습니다. 또 KB국민은행 상품 안내처럼, 재산정 때는 우대금리 조건과 신용등급 변화도 함께 반영됩니다. 그래서 실제 금리는 표의 차이와 조금 어긋날 수 있습니다.
내 대출이 어느 줄인지는 은행 앱의 대출 상세 화면이나 약정서에서 확인합니다. 이름은 은행마다 조금 달라도, '기준금리 종류', '금리변동주기', '다음 금리변경일' 세 가지만 찾으면 됩니다. '신규COFIX 6개월'이라고 적혀 있다면 위 표가 그대로 맞습니다. 금융채나 CD금리에 연동된 상품이라면 그 지표를 따로 봐야 합니다.
3억 원이면 한 달에 10만 9,681원
문가람 씨의 숫자를 다시 풀어 보겠습니다. 4.28%로 여섯 달을 갚고 나면 남은 원금은 2억 9,751만 1,342원입니다. 이 돈을 남은 354개월 동안 4.90%로 다시 나누면, 월 159만 774원이 됩니다. 그전보다 10만 9,681원이 더 나갑니다.
대략적인 감은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대출 1억 원마다 금리가 0.62%p 오르면, 한 해 이자는 약 62만원 늘어납니다. 2억 원이면 124만원, 4억 원이면 248만원 남짓입니다.
계산기로는 두 화면을 나란히 열어 보면 됩니다. 3억 원·30년·4.28%를 넣은 화면과, 같은 조건에 4.90%를 넣은 화면입니다. 두 링크는 집값 7억 5,000만원에 LTV 40%를 넣어 대출을 3억 원에 맞춘 것입니다. 연소득과 집값 칸을 내 숫자로 바꾸면 내 대출의 월 상환액이 나옵니다.
두 링크는 아래쪽 '금리/기간별 비교 분석' 표까지 펼친 상태로 열립니다. 금리가 0.5%p씩 움직일 때의 차이가 한 번에 보입니다.
이번 가을 변경일을 맞는 사람이 많은 이유
이 일이 문가람 씨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이유가 있습니다. 올봄 새로 나간 주담대는 변동금리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서 새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해 10월 94.0%였습니다. 올해 4월에는 47.8%, 7월에는 31.9%까지 내려갔습니다.
| 대출 받은 달 | 새 주담대 중 변동금리 | 새 주담대 중 COFIX 등 예금금리 연동 | 6개월 변동이면 첫 금리 변경 |
|---|---|---|---|
| 2025년 10월 | 6.0% | 3.4% | 2026년 4월 |
| 2026년 4월 | 52.2% | 34.6% | 2026년 10월 |
| 2026년 5월 | 58.4% | 43.0% | 2026년 11월 |
| 2026년 6월 | 62.3% | 50.9% | 2026년 12월 |
| 2026년 7월 | 68.1% | 55.4% | 2027년 1월 |
| 2026년 8월 | 64.7% | 46.9% | 2027년 2월 |
표의 오른쪽 칸이 앞으로의 달력입니다. 4월에 몰린 대출은 지금, 5월 대출은 11월, 7월 대출은 내년 1월에 첫 변경일을 맞습니다. 8월 말 은행 주담대 잔액에서도, COFIX 같은 예금금리 연동이 26.4%입니다. 참고로 한국은행은 5년 이상 주기로 바뀌는 주기형 대출을 고정금리로 분류합니다.
세 번째 질문: 지금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편이 나을까요
갈아탈지 정하려면 먼저 고정금리가 얼마인지 알아야 합니다. 한국은행 집계로 8월 새 주담대는 고정 4.88%, 변동 4.53%였습니다. 10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5대 은행 5년 고정형은 연 4.63~6.66%입니다. 6개월 변동형은 연 4.41~6.51%였습니다.
흥미롭게도 고정형은 8월 말보다 내렸고, 변동형은 올랐습니다. 고정형의 바탕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9월 말보다 0.293%p 내렸습니다. 같은 사이 변동형은 9월 COFIX를 막 반영했습니다. 두 금리의 하단 차이는 8월 말 0.46%p에서 0.22%p로 좁혀졌습니다.
갈아타는 값: 중도상환수수료
갈아타는 데는 값이 듭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20조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원칙적으로 막습니다. 예외는 대출 뒤 3년 안에 갚는 경우입니다.
2025년 1월 13일 개편으로, 5대 은행 변동금리 주담대 수수료율은 평균 0.65%가 됐습니다. 은행은 이 비율을 해마다 다시 계산합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신규 대출에 0.55%를 적용합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계산식은, '갚는 금액 × 수수료율 × 남은 일수 ÷ 대출기간'입니다. 대출기간은 수수료를 매기는 3년으로 봅니다. 문가람 씨가 지금 2억 9,751만원을 모두 갚으면, 3년 중 30개월이 남습니다. 수수료율 0.55%를 넣으면 136만 3,594원입니다.
수수료와 이자를 한 저울에
이제 이 136만원과 앞으로의 이자를 함께 달아 보겠습니다. 5년 고정 금리는 한국은행 8월 평균인 4.88%로 가정했습니다. 변동금리는 앞으로 5년 평균이 몇 %일지 여러 경우로 나눴습니다. 모두 남은 원금 2억 9,751만원, 남은 기간 354개월 기준의 5년 이자입니다.
| 앞으로 5년 평균 변동금리 | 변동 유지 시 5년 이자 | 고정 4.88% 전환 시 5년 이자+수수료 | 결과 |
|---|---|---|---|
| 4.70% | 6,699만 6,940원 | 7,101만 4,104원 | 변동이 401만 7,164원 유리 |
| 4.90%(지금 그대로) | 6,994만 5,628원 | 7,101만 4,104원 | 변동이 106만 8,476원 유리 |
| 4.95% | 7,068만 3,662원 | 7,101만 4,104원 | 변동이 33만 442원 유리 |
| 5.00% | 7,142만 2,033원 | 7,101만 4,104원 | 고정이 40만 7,929원 유리 |
| 5.10% | 7,289만 9,766원 | 7,101만 4,104원 | 고정이 188만 5,662원 유리 |
| 5.20% | 7,437만 8,794원 | 7,101만 4,104원 | 고정이 336만 4,690원 유리 |
손익분기는 연 4.97% 근처입니다. 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보다 약 0.09%p 높은 자리입니다. 고정금리가 5.10%라면 같은 계산으로 손익분기는 5.19%로 올라갑니다. 수수료 136만원을 5년, 3억 원 가까운 원금에 나누면 해마다 0.09%p쯤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판단은 질문 하나로 줄어듭니다. 앞으로 5년 평균 변동금리가, 지금 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보다 0.09%p 넘게 높을까요? 그렇다고 보면 갈아탄 쪽이, 아니라고 보면 버틴 쪽이 남습니다. 한국은행은 추가 인상을 말했지만, 5년 평균을 미리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갈아탈 때 한 번 더 보는 것: DSR
놓치기 쉬운 관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새 대출로 갈아타면 DSR 심사를 다시 받습니다. DSR은 한 해 소득에서 모든 대출의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말 방침을 밝혀 두었습니다. 증액 없는 같은 은행 대환에도, 2025년부터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해 나가겠다는 내용입니다. 스트레스 금리는 앞으로 오를 수 있는 금리를 미리 얹어 한도를 계산하는 장치입니다.
2025년 10월 대책 이후,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담대에는 하한 3.0%가 붙습니다. 다만 5년 주기형처럼 금리가 오래 고정되는 상품은 그 일부만 반영합니다. 계산기 기준으로 수도권 5년 주기형은 3.0%가 아니라 1.2%가 붙습니다.
그래서 같은 소득이면 고정 쪽 한도가 오히려 넉넉할 수 있습니다. 내 소득으로 통과하는지는, 5년 주기형 4.88%로 바꾼 계산 화면에서 바로 확인됩니다. 다른 은행으로 옮기는 절차와 비교 플랫폼은, 주담대 갈아타기 가이드에 정리돼 있습니다.
만기까지 금리를 아예 묶고 싶다면 보금자리론도 길입니다. 집값 6억 원 이하, 부부 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 등 조건을 맞추면 기존 주담대를 갚는 용도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10월 1일 공시 기준 아낌e보금자리론 30년 금리는 연 5.10%이고, 한도는 최대 3억 6,000만원입니다. 소득 기준이 어떻게 잡히는지는 보금자리론 소득 요건 글이 자세합니다.
갈아타지 않아도 쓸 수 있는 두 가지
첫째는 금리인하요구권입니다. 은행법 제30조의2에 따르면, 재산이 늘거나 신용점수가 오른 사람은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드는 예는 취업, 승진, 재산 증가, 신용등급 상승입니다. 받아들일지는 은행 심사에 달렸고, 신청 방법은 금리인하요구권 가이드에 있습니다.
둘째는 원금 일부를 먼저 갚는 방법입니다. 문가람 씨가 2,051만 2,835원을 먼저 갚는다고 해 봅시다. 월 상환액을 다시 계산하면, 4.90%에서도 예전의 148만 1,093원으로 돌아갑니다. 이때 수수료는 같은 계산식으로 9만 4,017원이고, 대출일에서 3년이 지나면 법에 따라 0원이 됩니다.
변동금리의 구조와 금리 유형별 차이를 처음부터 보고 싶다면, 고정·변동·혼합금리 비교 글을 함께 보세요. 가산금리가 어떤 항목으로 이뤄지는지는 예대금리차 글에서 하나씩 뜯어 봤습니다.
버티면 결국 내리지 않을까요
"어차피 금리는 언젠가 내릴 텐데, 그냥 버티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럴 수 있습니다. 위 표에서도 5년 평균이 4.97% 아래면 버틴 쪽이 이깁니다. 그런데 이 글이 말하려는 건 금리 전망이 아닙니다. 오를지 내릴지는 몰라도, 내 금리가 '언제' 다시 정해지고 '얼마'가 될지는 지금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가람 씨의 다음 변경일은 2027년 4월 28일입니다. 그날 금리는 내년 4월 중순에 발표될 3월 COFIX가 정합니다. 그 사이 11월 26일 금통위가 있고, 미국 연준도 10월 27~28일에 회의를 엽니다. 버티기로 하더라도 날짜와 금액을 알고 버티는 것과, 고지서를 보고 놀라는 것은 다릅니다.
금리 뉴스는 금통위 날에, 내 금리는 변경일에
기준금리 뉴스는 금통위가 열릴 때마다 나오지만, 내 대출의 뉴스는 금리 변경일에만 옵니다. 동결은 새 인상이 없다는 뜻이고, 이미 오른 몫은 각자의 변경일에 차례로 도착합니다. 인상폭은 COFIX 두 숫자의 뺄셈이고, 갈아타기는 '고정금리 + 0.09%p'를 놓고 하는 판단입니다. 수수료는 날마다 줄고, 3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당신 대출의 다음 금리 변경일은 몇 월 며칠인가요?
금리 변경일 앞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Q1. 금리 변경 안내를 따로 받지 못했는데, 어디서 확인하나요?
변경일은 대출 약정 때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은행 앱의 대출 상세 화면에서, '다음 금리변경일'과 '기준금리 종류'를 찾으면 됩니다. KB국민은행처럼 인터넷뱅킹에서, '금리산정내역서'를 조회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화면에 없으면 약정서의 금리 조항이나 고객센터로 확인합니다.
Q2. 스트레스 금리 3.0%도 제 이자에 붙나요?
아닙니다. 스트레스 금리는 DSR로 대출 한도를 계산할 때만 얹는 가상의 금리입니다. 실제로 내는 이자는, COFIX 같은 대출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뺀 값입니다. 스트레스 금리는 한도에만, COFIX는 이자에 영향을 줍니다.
Q3. 5년 고정 뒤 변동되는 혼합형인데, 이번 인상과 상관있나요?
고정 기간 동안은 상관없습니다. 고정 기간이 끝나는 날 그때의 지표로 금리가 다시 정해집니다. 다만 고정 기간이 끝나는 날이 가깝다면, 그날의 지표가 지금 어디쯤인지 미리 봐 두는 게 좋습니다.
Q4. 11월 26일 금통위에서 또 올리면 언제 제 대출에 오나요?
11월 말에 올린다면, 빠르면 12월 15일쯤 발표되는 11월 COFIX에 일부가 잡힙니다. 충분히 반영되기까지는 은행연합회 설명대로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그 COFIX는 내 다음 변경일이 와야 비로소 대출 금리가 됩니다. 내릴 때도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지납니다.
Q5. 12개월 변동이면 어떻게 계산하나요?
1년 전 금리를 정할 때의 COFIX와, 이번 변경일의 COFIX를 비교하면 됩니다. KB국민은행 금리표를 보면, 신규 COFIX 12개월형은 6개월형보다 가산금리가 0.18%p 높습니다. 주기가 길수록 변경은 드물지만 한 번에 오는 폭은 커질 수 있습니다. 1년 전에 쓴 COFIX는, Q1의 금리산정내역서나 약정 당시 서류에서 찾으면 됩니다.
Q6. 고정으로 갈아타면 수수료가 아까운데, 3년을 기다리는 게 낫나요?
계산해 볼 문제입니다. 수수료는 남은 기간에 비례해 매일 줄지만, 기다리는 동안 변동금리가 오르면 그 이자가 더 나갑니다. 위 표처럼 '고정금리 + 0.09%p'보다 높은 변동금리를 예상한다면, 기다릴수록 손해입니다. 내 대출 잔액과 금리를 DSR 대출 계산기에 넣어, 두 금리의 월 상환액부터 비교해 보세요.
이 글의 금리와 통계는 2026년 10월 23일까지 공개된 자료로 계산했습니다. 문가람 씨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인물이고, 실제 금리는 은행과 상품, 우대 조건에 따라 다릅니다. 갈아타기 전에는 은행이 제시하는 확정 금리와 수수료를 꼭 확인하세요.
참고 자료
- 한국은행 — 통화정책방향 (2026.10.22, 기준금리 3.00% 유지·전원 일치)
- 한국은행 —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일정 및 자료 (2026년 회의 일정·10월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 한국은행 — 기준금리 추이 (2026.7.16 2.75%, 2026.8.27 3.00%)
- 한국은행 보도자료 — 8월 예금은행 대출금리 통계: 주담대 고정·변동 금리, 신규·잔액 고정금리 비중 (2026.9.30)
- 전국은행연합회 — COFIX 공시 (신규취급액·잔액·신 잔액 기준, 단기 COFIX)
- 전국은행연합회 — COFIX 개요 (정보제공은행 8곳·산출 방법)
- 전국은행연합회 — 대출금리에 대한 이해 (변동금리 재산정 예시·반영 시차·금리인하 신청)
- 전국은행연합회 — 가계대출금리 은행별 비교공시
- 전국은행연합회 — 대출수수료 비교공시 (중도상환수수료 계산식)
- KB국민은행 — KB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 (COFIX별 금리표·중도상환수수료율·재산정 안내)
- 금융위원회 — 1월 13일 신규 대출부터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 (2025.1.9)
- 금융위원회 — 전 금융권 변동·혼합·주기형 대출에 스트레스 DSR 시행 (2023.12.27)
- 금융위원회 —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방안 확정 (2025.5.20)
- 금융위원회 —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출수요 관리 방안 (2025.10.15)
-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 제20조(불공정영업행위의 금지, 중도상환수수료 3년) 원문
- 은행법 — 제30조의2(금리인하 요구) 원문
- 한국주택금융공사 — 보금자리론 금리안내 (2026.10.1 공시)
- 한국주택금융공사 — 보금자리론 상품소개 (상환용도·주택가격·소득·한도)
- 미국 연방준비제도 — 2026년 FOMC 회의 일정
- 파이낸셜투데이 — 기준금리 동결했지만 고정형만 내린 주담대 (2026.10.22)
- 한국금융신문 —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연 3% 동결, 추가 인상 시기·속도 결정 (2026.10.22)